코로나 충격 경험한 대구, 확진자 두 자릿수에 시민들 불안감 고조

발행일 2020-08-27 16:00:3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어린이집 입학 미뤘다”, “요양원과 학교, 어찌 하나” 등 우려 커져

안전 안내 문자, 확진자 동선 상세히 알려 달라는 목소리도

대구에서 50여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한 맘 카페에 올라온 글.


한때 코로나19 진원지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던 대구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5일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자 시민들 사이에서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시민들은 SNS 등 각종 대화 채널을 통해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직장에서도 혼자 점심을 해결하며 동료들과의 대화도 자제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코로나 후유증을 극복하려는 찰나에 또다시 대구에서 확산이 되고 있어 내년까지 이어질까봐 겁난다’, ‘두 자릿수를 보고 자녀의 어린이집 입학을 늦췄다’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휴대전화로 통보되는 ‘안전 안내 문자’의 내용에 확진자 동선 및 확진자 발생 건물 등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최근 대구시청, 대구백화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뒤늦게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것.

한 민원인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인 대구 시내 백화점에서 근무한 확진자인데 확진자 발생 후 백화점을 다녀오고 이틀이 지나서야 알게 돼 정말 깜짝 놀랐다”며 “관공서에서 확진자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동시에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힘내서 이겨내자는 시민의식도 돋보였다.

맘 카페, SNS 등 온라인상에는 ‘최소한의 이동으로 최소한의 야외생활 밖엔 답이 없다’,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해서 다시 이겨내자’, ‘개인위생과 방역 지침만 잘 지킨다면 빨리 이겨낼 수 있다’ 등 응원 글이 올라왔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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