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는 1t 트럭 5대 분량 쓰레기, 배설물 등으로 가득

▲ 대구 남구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나눔 봉사단 등은 지난 20, 21일 저장강박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집안에 쌓아둔 5t 가량의 생활쓰레기를 치우는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 대구 남구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나눔 봉사단 등은 지난 20, 21일 저장강박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집안에 쌓아둔 5t 가량의 생활쓰레기를 치우는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대구 남구청이 지난 20~21일 저장강박 장애인 가정 내 쌓여있던 5t가량의 생활쓰레기를 치우는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주거환경 개선 활동에는 봉덕3동 행정복지센터, 남구청 녹색환경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나눔 봉사단, 남구지역자활센터 등 민·관이 협력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쓰레기가 가득했던 집은 저장강박 장애인을 앓고 있는 40대, 50대 자매의 집으로, 집에는 먹다 남은 음식물과 대소변이 조절되지 않은 40대 여동생의 배설물 등으로 악취가 코를 찌르는 상황이었다.

자매는 2년 전 노모가 세상을 떠난 뒤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생관념이 없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현관문을 걸어 잠근 채 생활할 정도로 사람을 경계했다.

현재 자매는 병원치료 중에 있다.

남구청 통합돌봄팀은 자매의 치료가 끝난 후 위생적인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함께 도배, 장판, 싱크대교체 등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통합돌봄사례관리사의 정기적인 방문을 통한 안부확인과 상담으로 정서적인 지지와 재발방지를 위한 꾸준한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아직 관심이 미치지 못한 곳에서 지역사회와 단절하며 고립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이 없는지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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