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0일 중국 국적 여성 국내 첫 코로나19 감염 후 100일||대구는 지난 2월1

▲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 째가 된 가운데 지난 2월18일 31번째 확진자를 이송하기 위해 대구 수성구의 한 병원 앞에 모인 의료진들의 모습.
▲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 째가 된 가운데 지난 2월18일 31번째 확진자를 이송하기 위해 대구 수성구의 한 병원 앞에 모인 의료진들의 모습.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앞으로 닥칠 감염 대유행 사태를 막을 골든타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대구에서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확산세는 주춤해졌지만, 향후 ‘2차 대유행’과 ‘코로나19 종식‘이라는 중요한 길목에 서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가져 올 지역의 불안과 희망 요소를 되짚으며,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난 1월20일 중국 국적의 한 여성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판정된 후, 대구지역은 지난 2월18일 31번째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지역 감염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4월28일 0시 기준으로 전국 1만752명의 확진자 중 대구에서만 6천84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70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 17개 시·도 중 확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8일 전국 신규 확진자 14명 가운데 대구는 2명으로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대구시의사회 이준엽 이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제한적 외출, 마스크 착용 등을 지속 유지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지만, 향후 경제 논리 등과 부딪혀 감염 예방이 무뎌질까 걱정”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방역체계로 돌입하더라도 보건학적 입장에서 대구 확진자가 최소 2~4주 제로를 기록해야 안정기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코로나19로 지역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변화한 가운데 2차 대유행으로 번질 코로나19의 불안 요소를 전망하는 의견도 나왔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사람들이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해 지치고 억눌려 있던 행동 욕구들을 발산시키다 보면, 사회적 모임과 사회생활의 활성화로 자칫 코로나19가 다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5월 황금연휴와 개학 등이 맞물린 가운데 무증상자의 전염도 무시할 수 없어 본인 건강을 스스로 책임질 준비책을 강구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사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사회적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구대 사회학과 홍덕률 교수는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재난사태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또한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전문적인 의료시스템과 투명한 행정력, 이를 뒷받침 할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삼박자를 갖춰 또다시 닥쳐 올 코로나에 대비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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