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지켜본 4차 산업혁명

▲ 태양은 ‘만물 소생의 근원’으로 인해 숨을 쉬고 광합성을 하며 생존에 가능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 태양은 ‘만물 소생의 근원’으로 인해 숨을 쉬고 광합성을 하며 생존에 가능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 세계 에너지 자원 확보는 ‘녹색 성장’이라는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사업’으로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해가고 있다.
▲ 세계 에너지 자원 확보는 ‘녹색 성장’이라는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사업’으로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해가고 있다.
▲ 지금까지 인간의 통제 하에서 움직였던 제조업 생산 라인은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기계 스스로 컨트롤 해가는 진정한 의미에 다다르고 있다.
▲ 지금까지 인간의 통제 하에서 움직였던 제조업 생산 라인은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기계 스스로 컨트롤 해가는 진정한 의미에 다다르고 있다.
▲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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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4차 산업의 파생 요소들이 소프트웨어라는 근간에 의해 발현됐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4차 산업의 파생 요소들이 소프트웨어라는 근간에 의해 발현됐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지난 1년을 독자와 더불어 숨 쉬고 공감하느라 비록 조급했으나, 조급해하지 않으려 얼마나 많은 양의 숨을 몰아쉬었을지 모른다.

세기말 어느 유명 개그맨의 책 ‘컴퓨터 며칠만 하면 누구만큼은 한다’를 모티브 삼아 4차 사업혁명의 시류에 쉬 어울리지 못하는 우리와 그들이 한데 모여 활발해 마지않는 소통의 장을 열어보고자 연재를 시작했다.

다양한 4차 산업과 거기에 파생된 개별의 네트워크를 소개하고자 갖은 열을 올렸건만, 연재가 진행될수록 2%를 놓쳤다는 자책과 아쉬움에 무던히도 성찰의 연속이었다.

‘다음은 더 잘해야지’라는 알량한 다짐도 그다음, 또 그다음 연재에서 하릴없이 무너지곤 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송구스런 자찬을 하자면 4차 산업과 인공지능(AI)에 관한 최소한의 개념 정립은 일정 부분 거뒀을 것이라고 본다.

내가 아는 정도를 나에게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 공유하고 인지해가며 최소한의 대비와 미래 청사진을 더불어 그려보자는 나름의 다짐이 어느 정도는 통했으리라 믿어본다.

4차 산업혁명의 대두를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라는 이항 대립 정도로 치부치 않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우매함을 타파해보고자 노력해왔다.

‘인간노동의 자동화’를 단순 ‘잉여 인간’ 양산으로 절망하지 않고, 또 다른 일자리 창출의 희망으로 거듭나보고자 여기까지 온 셈이다.

4차 산업의 모멘텀을 상기해본다. 4차 산업의 근간과 거기에 파생된 개별의 네트워크 시스템 가운데 몇 가지 사례를 되짚으며 ‘어쩌면 마지막일 것 같지 않을 마지막’을 맞이해보려 한다.



◆태양에 관한 고찰

너무 가까이 있어 마치 없는 듯하다. 인간 생존의 너무나 기본적 요소이기에 이렇게라도 되짚지 않으면 그저 그런 자연적 현상, 혹은 우주 저편에 떠있는 천체 정도로 여길 터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의 ‘태양’은 콤팩트하되 임팩트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태양은 곧 ‘전체’다. 수성을 비롯한 태양계 모든 행성을 아우르는 것이 바로 태양이다.

모든 천체는 개별의 특성과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뽐낸다지만, 종국엔 태양의 영향력 하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섭리일 뿐.

태양은 태양 자체로 태양이다. 무슨 말인가 하니 우주에 속한 천체 가운데 그 어떠한 외부 영향도 받지 않은 채 스스로 빛을 발산해내는 유일의 천체다. ‘Sun is God’, 이 문장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될 듯하다.

우리가 밟고 있는 지구에서의 태양 역시도 ‘만물 소생의 근원’이다. 태양으로 인해 숨을 쉬고 광합성을 하며 생존에 가능한 온도를 유지해준다. 이와 더불어 비를 뿌리고 우리로 하여금 눈을 맞이하게도 해준다.

태양이 소멸될 때를 한번 상상해볼까. 생존의 문제는 말할 나위 없을 터고, 더 큰 문제는 태양이 그간 지구를 잡아왔던 힘, 다시 말해 중력이 일거에 소멸됨에 따라 지구는 검은 우주 속으로 하릴없는 유영을 벌여야 할 처지에 직면한다.

유영만 하면 다행이다. 의도치 않은 우주여행 중 맞닥뜨릴 소행성과의 충돌은 우연이 아닌 필연적 사고일 게다.



◆4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4차 산업혁명을 운운하는데 ‘소프트웨어’의 개념 정립이라 함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우리가 되짚어온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4차 산업의 파생 요소들이 소프트웨어라는 근간에 의해 발현된다는 사실, 놓쳐선 안 될 팩트다.

4차 산업의 정체성으로 자존감을 뽐낼 소프트웨어는 쉽게 설명해 ‘프로그램’으로 통칭된다. 이는 프로그램 구동 과정을 우선 살펴봐야 하는데, 프로그램 가동의 프로세스와 각종 색인, 규정 등의 총 집합체가 바로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는 다른 의미로 인공지능의 ‘논리적 측면’을 대변한다. 인공지능, 이는 곧 AI 이해의 선결 조건이 바로 소프트웨어의 속성이라는 것인데, AI의 자양분이 소프트웨어인 것으로 비춰볼 때 4차 산업의 청사진에 소프트웨어는 알찬 밀알이 된다는 주장, 결코 과하지 않다.

여기서 잠깐, 소프트웨어의 모멘텀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선 AI와 사물인터넷의 올바른 정립이 전제돼 있어야 마땅한데 흔히들 ‘파괴적 기술’로 명시될 법한 AI는 초고도화된 문제해결 능력을 보유한 인공의 지능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의 총체는 ‘연계성’이다. 명칭 그대로 사물과 인터넷을 연결한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이는 일방향이 아닌 전 방위를 아우른다. 이 같은 AI와 사물인터넷의 접점에 소프트웨어가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도 똑똑해야 할 때

사람 개별로 흐르는 기운이 있다. 그 기운을 ‘아우라’라고 하는데, 통상 아우라가 있다, 없다는 것은 단순 선입견과 특수한 어느 시점의 차이일 뿐, 아우라는 누구에게나 있다.

만약 사람에게 기운이 없다면 더이상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자체가 무의미해질 듯.

이처럼 에너지는 사람과 그 사람들이 모여 부대끼며 살아 숨 쉬는 이 땅위 마치 공기처럼 흐르는 주요 자원이다. 이 같은 에너지도 4차 산업의 시류엔 스마트의 이름을 배제하긴 어려웠나 보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고전의 구호가 ‘그린’이라는 이미지와 중첩돼 ‘그린에너지’로의 변혁을 시도해가고 있다.

정책적으로 ‘녹색 성장’과 그 궤를 함께한다. 스마트 에너지의 발발은 만물의 근원인 태양과 맞물려 ‘태양광 사업’으로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해간다.

이를 통해 환경보호의 차원과 아울러 기존 대비 약 70%에 이르는 에너지 변환의 효율성 제고를 기대해봄직하다.

이 밖에도 전기 소요가 많은 다중이용시설 등을 상대로 스마트 에너지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시점에 도래한다면, 경제성 제고 면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간 손이 없는 ‘스마트 노동’ 시대

‘공장의 기계화’는 산업혁명의 심벌이었다. 각 공정 간 인력과 기계의 적절한 콜라보를 꾀하면서, 조금 더 안전하게, 조금 더 빠르게, 이를 한데 모은 조금 더 효율적인 공장의 프로세스를 그간 발 빠르게 구축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기계화는 어찌됐건 인간의 통제 하에서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될 조금 더 편한 노동력의 제고 수준이었다. 이제는 인간의 손을 놓고, 한발 더 나아가 기계 스스로 컨트롤 해가는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팩토리’가 군웅할거 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팩토리의 자동화 과정은 전체 5단계 중 3단계 정도에 이른다.

3단계는 자동화의 손이 미처 범접하지 못할 최소한의 공정만을 인간이 처리해내는 수준이다.

아직까진 주로 ‘제조업’으로 범주가 국한돼 있는데 스마트팩토리의 정점은 안전의 모토를 제반에 두되, 인건비와 생산성 제고 등의 경제적 산출 효과에 있다.

적은 인력으로 많은 공정을 해소해간다는 스마트팩토리의 기조는 불량품을 줄여 재고 상품을 미연에 방지하고 도입 이전 대비 약 20%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등의 경제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아직까진 ‘선택 사양’에 그치지만,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사양’으로 거듭남은 쉬 예상될 법한 미래다.



◆인문학이 더해진다면

지난 1년 동안 작은 지식으로 방대한 4차 산업의 개념을 소개하느라 놓쳐버린 부분이 있다.

바로 ‘인문학’에 관한 소양이다. 가열 찬 발전과 이를 위해 가일 층 박차를 가해가고 있는 AI의 극점엔 결국 ‘나’, ‘우리’, 그리고 ‘인간’이 상존한다. 결국엔 AI의 진일보한 기술력은 인간에 의해, 인간을 위함으로 귀결된다는 의미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프로세스를 공유해야 하는 근원적 동기부터 살펴야 한다.

이는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찰의 과정에서부터 비롯된다. 사실 잘 살아야 한다는 당위만 있을 뿐, 그에 따른 해법이란 ‘뫼비우스의 띠’처럼 영원히 모호한 문제다.

다만 4차 산업과 인문학의 연계점을 더욱 공고히 해보자는 것이다. ‘청출어람’이라 함은 반드시 이뤄야 할 실리적 요소로 응당 남겨두되, ‘온고지신’의 지혜를 결단코 품어야 할 명분으로 아로새겨보자.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위해선 인문학의 탐독이 절실히 요구된다.

AI는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이끌어주는 선한 의미의 제반 사양임을 짐작으로 그치지 않고 오롯이 수용해보자.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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