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블루 밸리 산단에 포스코 음극재 공장 들어선다

발행일 2019-05-21 17:08:0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포스코 8만2천500㎡ 규모 부지 매입…7천억 원 투자 계획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포스코 음극재 생산 공장이 들어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나 블루밸리 산단 투자 계획을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 20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함께 포항지역 투자를 요청하기 위해 포스코 서울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났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11월1일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2차전지 음극재 공장을 착공해 2020년 준공할 예정이다.

음극재는 2차전지 충전 때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음극에서 받아들이는 소재로, 흑연 등의 탄소 물질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포스코는 음극재 공장 신설을 위해 블루밸리 산단 8만2천500㎡ 규모의 부지를 조기에 매입하기로 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7천억 원, 고용인원은 100명 내외다.

한편 포항에 짓기로 했던 침상코크스공장은 경제성이 떨어져서 전남 광양에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침상코크스공장을 포항에 짓는데 4천억 원이 든다면, 광양에는 1천억 원이 들어 포스코 측이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포스코의 입장을 이해하는 만큼, 회사 측도 환경개선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독립건물로 조속히 개소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 시장 일행에게 2021년까지 환경 개선투자에 3조 원을 투자하고, 8월에 2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짓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최근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온 것으로 드러난 제철소 고로의 브리더 압력밸브 문제와 관련해서도 얘기했다”며 “전 세계 제철소가 모두 똑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해법을 잘 찾아봐달라고 했고 다른 데도 환경 기준을 올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포항시 안팎에서 시가 환경규제를 많이 해서 포스코가 투자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도는데 이는 난센스”라며 “실무선은 그리 말할 수 있어도 그렇지 않으며, 규제하든 하지 않든 환경 투자는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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