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 5·18에 맞춰 228번(대구민주화운동) 시내버스 달린다

발행일 2019-04-16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518번 운행하는 대구시에서 제안, 달빛동맹 굳건

대구시장 228번호 명명식 직접 참석, 시승도 해

2·28대구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228번 버스가 광주 시내를 누빈다.

대구에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달구벌+빛고을)이 시내버스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대구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228번 버스를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228번 버스 운행은 달빛동맹을 맺은 대구시에서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대구 2·2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버스 운행하자”는 제안으로 이뤄지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26일 광주에서 열리는 ‘228 번호 명명식’에 참석하고 시승도 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특강할 예정이다.

대구 2·28민주운동은 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에 대항한 대구지역 고등학생 주도의 민주화운동이다.

광주시는 대구 2·28민주화운동과 역사적 궤를 같이하면서 양 도시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흔적을 공유할 수 있는 노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버스 운행 방안을 검토한 결과 ‘지원 151번’을 228번으로 변경해 운행하기로 했다.

지원 151번은 광주 4·19민주혁명의 진원지인 광주고와 5·18민주화운동의 사적지로 지정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 등 역사적 장소 10여 곳을 운행한다.

주요 경유지는 화순∼주남마을∼전남대병원∼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5·18민주화운동 기록관∼대인시장∼광주고∼4·19기념관∼무등야구장∼광천터미널 등이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5년부터 달빛동맹을 맺고 달빛내륙철도건설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 분야 3건, 경제산업 9건, 일반분야 8건, 문화체육관광 9건, 환경생태 분야 1건 등 총 30건의 공동협력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측은 “대구시장이 광주를 찾아 시내버스 228번호 명명식에 참석하고 시승도 할 예정”이라며 “대구에서 518번 시내버스 운행에 이어 광주에서 228번을 도입하는 것을 계기로 달빛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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