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말벌 조심하세요

발행일 2019-04-16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소방본부 지난해 벌집 민원 64% 7~8월에 몰려

동구, 달성군 지역 발생 빈번

대구지역에서 7~8월에 말벌이 가장 많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벌퇴치 및 벌집 제거 처리 건수는 5천361건이었다. 이 중 7월 1천702건, 8월 1천713건 등 두 달 동안 전체의 64%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은 115건이었으나 6월 507건으로 갑자기 늘어난 뒤 7~8월 피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675건), 10월(286건)로 점차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동구(978건)와 달성군(968건)이 빈번했다.

벌집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공동주택이 1천738건, 단독주택 1천511건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판매시설(336건), 교육연구시설(320건), 공장·창고(265건)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말벌의 경우 여왕벌이 4~5월에 봉군을 조성하고, 7~9월에 개체 수가 늘어나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벌의 독성은 일반 벌의 15배에 이르고 10번 이상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대구소방본부는 지난 11일 벌 전문가로 꼽히는 최순보 경북대 교수를 초청해 벌의 종류, 행동 등 특성에 대한 교육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벌 관련 출동은 6월 이후부터 급증하며 올해도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여 벌의 활동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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