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지역 선거 후유증 해소 전망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군수 후보로 나서 정치적인 감정이 쌓였던 오도창 영양군수와 박홍열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이 앙금을 풀고, 15일 오후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 화해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 군수와 박 관장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영양군수 후보로 나란히 출마해 오도창 군수가 당선됐었다.



선거 이후, 박 관장은 허위사실 유포로 오도창 군수를 고발하는 등 감정싸움으로 비화됐다. 오 군수는 검찰과 법원에서 각각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재정신청도 기각됐다.



하지만 오 군수의 딸인 영양군청 공무원 A씨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지난 3월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 250만 원을 선고받아 공무원직을 상실하게 돼 항소한 상태다.



선거 이후 양측의 이 같은 사태로 인해 영양지역 민심은 분열과 갈등으로 선거 후유증이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박홍열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최근 “정치적 소신과 철학이 달라, 서로 공격했던 오 군수와 화해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기로 약속했다”며 선거 후유증 없애기에 나서, 이날 오 군수와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공동기자회견에서 오 군수와 박 관장은 “앞으로 지역사회와 공직사회에서 선거 후유증으로 비칠 수 있는 일체의 행위를 실행하지 않고, 일체의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상호 존중하고 정치적 경쟁자에서 지역발전 군정의 동반자로 함께하기를 약속하며, 자신들을 지지했던 지지자들과 단체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켜 지역갈등의 요인들을 없애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오도창 영양군수와 박홍열 영천시장애인복지종합복지관장이 15일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선거로 인해 갈라진 민심을 봉합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며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도창 영양군수와 박홍열 영천시장애인복지종합복지관장이 15일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선거로 인해 갈라진 민심을 봉합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며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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