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세월호와 천안함, 둘 모두 깊은 슬픔과 아픔”이라며 “정치권부터 이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년 전 3월26일의 천안함, 5년 전 4월16일의 세월호, 둘 다 깊은 슬픔과 아픔을 남겼다”며 “단원고 학생들이 내 자식 같아서 슬펐고, 천안함 수병들이 내 아들 같아 슬펐다”고 썼다.

이어 “‘세월호가 인양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이 말은 천안함 함미가 백령도 앞바다에서 가라앉던 날 함수에서 살아남은 이등병 수병의 고백”이라고 소개한 뒤 “정작 당사자들은 이렇게 말하는데 왜 우리 사회와 정치권은 서로 갈라져서 분열과 반목과 상호 비난을 멈추지 않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권부터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통합과 치유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며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정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치권이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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