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기에 군위군민 모두 나서야 한다

발행일 2019-03-04 17:56: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배철한/사회2부

전국 어디를 가나 경기침체 때문에 “이래서야 어찌 살겠냐” 하는 아우성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총력을 기울여 탈출구를 뚫어야 하는데, 해법이 마뜩지 않다. 군위지역만 해도 각종 업체, 특히 건설업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상대적으로 상가 지역에는 개점 휴업하는 곳이 늘고 있다.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는 재래시장과 대중음식점 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용증대를 위해 공무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주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전·월세는 물론, 원·투룸, 아파트 값이 농촌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도시지역과 거의 엇비슷하다. 당연히 농사에 의존하고 있는 서민들의 경제는 더욱 옥죄어 들고 있다. 경제 형편이 어려워지면 민심 또한 흉흉해진다. 군민들의 삶의 모습에서 정겹던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각종 선거로 인해 조각나고 분열된 민심은 치유는커녕, 점점 더 악화하고 있는 듯하다. 살갑게 지내던 이웃이 소소한 일로 언쟁을 하고, 분을 참지 못해 분쟁으로 번져 법정 싸움으로 치닫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군위군청에서는 부서별로 장날을 택해 점심시간에 대중음식점을 이용하기를 하고 있다. 삼삼오오 몰려가 시장에서 생필품 등을 구입하며 서민생활 돕기 운동을 펼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효과는 밋밋할 뿐이다.

그런데 이상한 게 있다. 음식점들은 나름대로 특색있는 음식 개발 등 고객 유치 노력을 시도하고, 시장 상인들은 과일, 채소의 신선도를 높이는 등 무엇인가 최선을 다하며 발버둥쳐야 하는데, ‘찾는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방관하는 모습이다.

건설업의 극심한 불경기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부동산 매매가 둔화하고 건설 경기가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경기 침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 내 100여개 소의 부동산업체와 건설업체들이 극심한 수주난에 자금압박을 받으면서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지역 실정에 걸맞은 다양하고 구체적인 경제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지역에서 발주하는 공사는 지역 업체로 한정해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해봄 직하다.

지역 살리기는 행정공무원들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군민 전체가 새로운 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내 집 앞에 주차공간을 비워두는 배려심도 필요할 것이다.

출향인들도 내 고향 군위를 사랑한다는 의미에서 고향 농산물을 구입하는 일에 협조해야 한다. 특히 출향기업인들의 ‘고향 농산물 팔아주기’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자체마다 세금 수입을 높이기 위해 공무원들이 대도시의 출향기업체를 찾아다니며 마치 구걸하듯 “내 고장 담배 좀 팔아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는가?

내 고장을 살리기 위해 이제 또다시 그런 자세로 나가야 할 판이다. 군민 모두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총력전으로 나서야 한다. 모두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나선다면, 지역경제 회생의 길은 절대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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