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15% 하락…미분양 아파트는 증가세



포항지역 아파트 거래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포항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연평균 7.9%로 같은 기간에 수도권 상승률(0.5%)과 지방권 상승률(5.8%)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2016년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최근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당 매매가의 경우 2012년 157만 원에서 2015년 211만 원으로 올랐으나, 2018년에는 178만 원으로 내려갔다.



아파트 매매 건수는 2011년 1만2천606건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6년과 2017년에 약 5천건에 머물렀고 2018년 3천771건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단계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셋값도 2012년 이후 2017년까지 지속해서 올랐다가, 2018년 1㎡당 146만 원으로 2017년 158만 원보다 많이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2011년부터 2017년 사이 2천300~2천500건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량은 1천507건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다.



반면 새 아파트 분양가는 2012년 1㎡당 182만 원에서 2017년 268만 원으로 4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권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221만 원에서 288만 원으로 30.3% 오른 것을 고려하면, 포항지역이 상대적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2010년 말 4천105가구에서 2014년 332가구로 크게 줄었다가 다시 늘어 2018년 11월 말 현재 1천578가구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포항지역 아파트시장은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하고 거래량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형적인 불황시장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역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아파트 등 가계 자산가치 하락이 지속된다면, 경기회복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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