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여행가는 기분으로 봉사…“우리동네 위해 할 일부터 찾아볼까”

발행일 2019-01-08 20:06: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 대구시자원봉사센터

대구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지난해 여름 태풍피해를 본 영덕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이 자원봉사자들을 넘어서 일반 시민들 개개인의 삶과 밀착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민 250만 명 중 25%가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돼 있다.

이 중 27만 명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선 6기를 거쳐 7기 2년 차를 맞으면서 자원봉사 시민 참여 인원이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자원봉사참여 시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자원봉사센터가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시민사회, 기업, 행정, 자원봉사주요단체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원봉사활동이 시민들의 생활 깊숙이 함께하고 있는 데는 자원봉사센터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원봉사가 시민의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대구지역 자원봉사센터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성과를 거뒀으며 시민들은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등을 알아본다.

자원봉사의 특징은 자발적이고 공익적이며, 비대가성을 기본원칙으로 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의 출발이 된 시대적 사건이 1907년 2월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후로도 IMF 외환위기 때에도 장롱 속 금 모으기 운동이 대구에서 활발히 이뤄졌다.

대구는 그만큼 자원봉사 정신의 뿌리가 깊다.

대구시자원봉사센터는 1996년 행정자치부의 자원봉사진흥정책 시범사업으로 설치돼 22년간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자원봉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러 기관과 연계ㆍ협력을 도모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참여자의 욕구와 수요에 맞는 맞춤형 자원봉사활동을 제공함과 더불어 다양한 자원봉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2016~2018년을 한국자원봉사의 해로 선포하고 어젠다형 프로젝트가 요구함에 따라 대구도 2016년부터 대구자원봉사의 해를 선포하고 시민들의 주인의식, 참여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시자원봉사센터는 2007년부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 자원봉사 활동의 윈-윈(win-win) 전략으로 대구시 자원봉사협의체 내 기업 31곳과 자원봉사파트너로서 기업의 비전에 맞는 사회공헌 컨설팅을 해 전문성을 갖춘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에서 3년 연속 기업 부분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2007년 전국최초 대구재난재해자원봉사SOS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재난 예방과 함께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자원봉사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태풍 ‘콩레이’의 피해를 본 영덕지역 긴급복구 활동에는 13차례에 걸쳐 580여 명이 자원봉사를 펼쳐 대구ㆍ경북 상생의 의지를 보여줬다. 대구시자원봉사센터는 경북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는 등 자원봉사 수범사례가 됐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센터는 지난해부터 ‘안녕, 리액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생활밀착형 자원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접근하자는 취지다.

내가 사는 이곳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며 교육, 환경, 안전, 빈곤 등 갈수록 심각해지고 복잡해져 가는 사회문제 해결에 시민들의 참여가 더욱 절실하다.

다양한 영역과 협업을 통해 서비스 위주의 활동을 넘어서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자원봉사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안녕한 사회를 위한 어젠다형 프로젝트인 ‘안녕, 리액션’은 안전한 사회, 안부 묻는 사회, 안심하는 사회를 시민들이 만들어 가자는 시민 책임성을 담은 자원봉사의 기획주제다.

대구에서는 세부 실천주제로 신뢰, 안전, 환경, 건강, 공동체라는 핵심 목표를 가지고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대구시자원봉사센터 측은 “시민참여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주인으로서 참여하고 자원봉사를 생활화해야 한다”며 “자원봉사 활동은 한 사람의 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 여러 분야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체험형 자원봉사 대구볼런투어   대구지역 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자원봉사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볼런투어는 구ㆍ군별 특화된 문화를 살린 체험형 자원봉사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들 누구나 자원봉사 활동에 상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원봉사의 볼런티어와 여행의 투어가 합성된 말이다.

대구시자원봉사센터는 2013년부터 자원봉사를 주제로 하는 자원봉사의 길을 조성하고 있다.

달서구 두류동 일대의 좁고 낙후된 주택가 벽면에 자원봉사, 안전 등의 테마로 시민 누구나 벽화 그리기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의 길은 울산, 경남, 전북 등 타지역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까이에 있다.

자원봉사 사이버 영상교육, 찾아가는 자원봉사기초교육, 자원봉사대학 등의 상시자원봉사교육과정을 통해 자원봉사분야, 자원봉사활동 시 유의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 중 상해발생시 치료비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상해보험과 자원봉사자에 대한 예우의 일환으로 대구지역 1천100곳의 할인가맹점에서 자원봉사자들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준다.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운영, 자원봉사홍보캠페인, 자원봉사이동 홍보센터, 대구자원봉사박람회를 통해 자원봉사정보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연욱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은 “최근의 지역사회 내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이 평소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넘어서 일반 시민들 개개인의 삶과 밀착되기 시작했다”며 “2019년에는 자원봉사가 시민의 문화로 정착하는 해로 다시 한번 거듭날 수 있도록 센터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8개 구•군 센터 설립해 인프라 활용 힘써” 김영애 대구시 시민행복교육국장


“대구는 자원봉사의 역사가 깊은 만큼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며 민ㆍ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자율적 자원봉사 진흥에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대구가 자원봉사 선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영애 대구시 시민행복교육국장은 대구가 자원봉사 선도도시로 거듭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오래된 역사와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가장 큰 이유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국장은 “대구시는 국제스포츠 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2001년 대륙간컵을 시작으로 200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0세계소방관경기대회,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의 성공적인 개최의 주역이 바로 자원봉사자였다”며 “이처럼 대규모 국내외 행사를 지원하며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자원봉사역량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국장과 일문일답

-대구 자원봉사정책이 타 도시와 차별화되는 점

▲대구시는 1996년부터 대구시자원봉사센터를 설치ㆍ운영했고 2002년까지 8개 구ㆍ군에 자원봉사센터를 설립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인프라의 활용을 위해 대구시는 2003년 자원봉사 전담조직인 자원봉사과를 신설하는 등 전문적 지원을 위한 노력을 하였다.

자원봉사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적 관리와 자원봉사에 대한 보편적이고 명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2006년부터 자원봉사시간 인정 지침을 마련했다.

맞춤형 자원봉사프로그램 개발 및 발굴을 위해 2007년부터는 구ㆍ군청 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 활성화 시책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민간중심의 자율적 자원봉사활동 역량 강화와 진흥을 위해 자원봉사프로그램공모사업 등을 통한 자원봉사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폭염기 병입수돗물 배부 봉사활동, 독거노인 방문 서비스 등을 추진해 전국적으로 모범사례가 됐다.

-9개 자원봉사센터를 시민들은 센터를 어떻게 활용하나

▲자원봉사센터는 시민 누구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봉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원봉사기초교육부터 배치, 활동실적관리, 상담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대구시 자원봉사센터(달서구 성당동)를 비롯해 지역별로 1개소씩 운영되고 있다.

대구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다양한 정보와 해당 구ㆍ군청 자원봉사센터로 링크연결이 돼 있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매년 자원봉사대상을 시상하고 있는데

▲대구자원봉사대상은 지난해까지 16회를 맞이했다.

선발 과정은 시민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에 공헌한 사람 또는 남다른 이웃사랑 실천으로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공개모집(7~8월)을 하고 있으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대상 1명, 본상 2명을 선발하게 된다.

수상자들은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하는 ‘대구자원봉사자대회’시 표창패를 시상한다.

현재까지 48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제야의 타종식 및 자원봉사 관련 행사에 초대해 예우를 하고 있다. 대구시의 국내외 연수 등 자원봉사 인정보상 시 우선 선발하고 있다.

대구시와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내 대구를 빛낸 사람들 코너에 사진과 주요 공적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 자원봉사의 발전상은

▲1996년 대구시 자원봉사센터가 처음 설립될 당시 지역 내 자원봉사자는 300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2017년 연말 기준 250만 인구의 10%를 훨씬 넘은 28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대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전국 특ㆍ광역시 중에 자원봉사 최우수 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렇듯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 또한 앞서나간다고 할 수 있다.

사회 주요 층의 나눔실천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넘어 시민의 책무로 인식한 시민성을 기반으로 시티즌 오블리주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

신세계백화점 내 입점해있는 대구ㆍ경북 유일의 아쿠아리움인 얼라이브 아쿠아리움과 할인가맹점 협약을 통해 자원봉사활동 10시간 이상 봉사자 동반 2인까지 50% 입장료 감면해 준다.

시민 모두가 한 번이라도 자원봉사 활동을 경험하고 그 가치와 보람을 함께 느껴보기를 희망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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