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거짓말의 성 무너졌다
백원우·송인배 등도 수사 대상”

자유한국당은 14일 드루킹 특검과 관련, 특검기간 연장을 강력 주장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견고했던 거짓말의 성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며 “특검기간 연장만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드루킹 특검 조사실에서 드루킹과 김경수 지사를 대질신문한 결과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김경수 지사가 먼저 제안했다’고 진술했고, 김 지사는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제안하진 않았지만 인사 추천은 했을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드루킹 관련 혐의를 극구 부인해왔던 김경수 지사가 말을 바꾼 것”이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드루킹은 대선 때 여론조작과 6ㆍ13 지방선거까지 유리하게 댓글을 조작하고 김경수 지사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에게 공직을 제안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윤 수석 대변인은 또 “드루킹이 오사카총영사로 추천한 인사를 청와대에서 면담했다고 알려진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수사도 당연한 것”이라며 “드루킹의 또 다른 측근인 윤모 변호사가 3월 초 청와대 관계자로 알려진 인사로부터 아리랑TV 이사직을 제안받은 내용도 명백하게 밝혀내야 할 수사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이었던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소유한 ‘시그너스 컨트리클럽’의 이사로 등록되어 매달 300만 원씩 수 억 원 대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것이 정치자금 명목이었다면 이 역시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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