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8년전 1/3 수준 예상
초교생 가장 크게 감소할듯
중·고교에 연쇄적 영향 미

▲ 올해 대구 초ㆍ중ㆍ고 학생수가 지난해에 비해 1만3천398명 줄어들었다. 오는 2019년에는 대구 초ㆍ중ㆍ고교생 수가 18년 전인 2001년의 3분의 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지역 초등학생들이 지난해 책축제에 참가한 모습.  대구일보 DB
▲ 올해 대구 초ㆍ중ㆍ고 학생수가 지난해에 비해 1만3천398명 줄어들었다. 오는 2019년에는 대구 초ㆍ중ㆍ고교생 수가 18년 전인 2001년의 3분의 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지역 초등학생들이 지난해 책축제에 참가한 모습. 대구일보 DB


대구의 학생수가 해마다 1만명 가량 줄어들고 있다. 오는 2019년에는 지역의 초ㆍ중ㆍ고교생 수가 18년 전인 2001년의 3분의 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대구시교육청이 조사한 ‘학년도별 초ㆍ중ㆍ고 학생 수(예상)’를 보면, 2001년 43만1천703명이던 대구의 학생 수는 2019년 26만5천449명으로 줄어든다. 18년 만에 16만6천254명(38.5%)이나 감소하는 것이다. 매년 이같은 감소세는 계속 이어져왔다. 2013년 33만4천369명이던 대구 초ㆍ중ㆍ고교생 수는 지난해 31만8천382명으로 4.8%(1만5천987명) 줄었다. 올해 대구 전체 학생 수는 30만4천984명으로 지난해(31만8천382명)에 비해 4.2%(1만3천398명) 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4년 전에 비해선 29.4%(12만6천719명) 줄어들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생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전체 초등학생 수는 2001년 22만63명에서 2019년 12만9천793명으로 41.0%(9만270명)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감소율은 각각 39.4%(4만858명), 32.6%(35만126명)다.
이처럼 지역의 초ㆍ중ㆍ고교 전체 학생수가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학급당 인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2명, 중학교 29.6명, 고등학교 3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0.1명, 2.6명, 0.7명씩 줄어든 수치다. 1970, 80년대의 학급당 70여명에 비해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2001년 41.3명이던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올해 들어 23.2명으로 18.1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역시 2001년 41.3명, 2005년 34.7명, 2010년 28.4명, 2013년 23.9명, 2014년 23.3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초등학생 수 감소는 중ㆍ고교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올해 대구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수는 각각 8만903명과 9만6천63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8천388명, 2천853명 줄었다. 4년 뒤에는 각각 6만2천955명, 7만2천701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올해 처음 30명 이하로 떨어졌다. 2001년 39.4명에서 2010년 36.9명으로 줄었다가 2013년에 33.8명, 지난해에는 32.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학생의 경우 2001년 41명에서 2005년 35.2명, 올해에는 32.1명으로 줄었다.
학생 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교육부의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학생 수는 1960년대 7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980년대에는 1천만명대에 진입했지만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에는 545만명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원인은 사회 전반적인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출산율은 1.19명(2014년 기준)으로 2001년 저출산국 국가 기준인 1.3명 밑으로 내려간 이후 13년째 회복되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학급을 줄이는 대신 교실 수업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 장해광 학교운영지원과장은 “학급 수를 줄이는 문제는 교원 수급과 수업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2020년에는 OECD 평균인 학급당 21명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 기자
so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