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 계열사에…대구·경북도 6명

대구경북 코레일에도 낙하산 고위직이 6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0∼2014년 7월)간 전국에서 평균 근속연수 36.2년의 1급 이상 고위 간부급 퇴직자 52명이 출자회사로 재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체 52명 중 절반 수준인 25명이 퇴직 후 100일 이내에 재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재취업기간은 0일로 퇴직과 동시에 다른 곳으로 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코레일 대구 및 경북본부에서 근무하던 사무1급 출신 6명도 이번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퇴직 전 이들의 직위는 사무1급 출신인 지사장(1명)과 본부장(3명), 역장(2명)이었다. 이들은 재취업기관에서 대표이사(2명), 이사(1명), 감사(3명) 등의 최고위직으로 임명됐다.
출자기업을 퇴직 임직원들의 자리보전용으로만 이용하는 것은 경영실적 악화로 나타날 것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노근 의원은 “철도공사 고위 퇴직자들은 수십년간의 경험과 전문지식 활용을 빌미로 재취업하고 있다”며 “이는 민자역사의 자본잠식상태가 지속되는 등 경영실적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6월에도 코레일과 자회사의 임원 중 51.4%에 해당하는 19명(37명 중)이 정ㆍ관계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적폐철폐와 낙하산 인사 금지라는 정부의 정책을 역주행한다는 오명을 쓴 바 있다.
김영진 기자 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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