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대구시 간호사회

▲ 지난해 7월 대구시간호사회가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를 겸해 육아 상담센터도 운영하는 등 젊은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줬다.
▲ 지난해 7월 대구시간호사회가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를 겸해 육아 상담센터도 운영하는 등 젊은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줬다.


반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아픈 이들을 돌봐온 직능 단체가 있어 화제다.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대구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8천625명이 가입돼 있으며 이들은 간호사회를 통해 사회공헌활동과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 간호사회는 1923년에 창립된 조선졸업 간호사회가 1946년 정부수립과 동시에 대한간호협회로 개칭됨에 따라 대한간호협회 대구ㆍ경북지부로 출발했다.
현재의 대구지부로서의 정식 출발은 1991년 4월 대구ㆍ경북지부가 대구지부와 경북지부로 분리되면서 초대 지부장(회장)에 정문숙씨가 추대되면서 대구직할시지부가 창립됐다.
이때부터 새롭게 임원을 선출하고 보건간호사회 대구지회 창립을 비롯해 지역 내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좀 더 많은 교육의 기회와 단합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회공헌활동에 나서

▲ 지난 2010년 대구 간호사회는 아이낳기좋은세상 대구운동본부가 주최한 다둥이 가족 추억 만들기 행사에 참석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 지난 2010년 대구 간호사회는 아이낳기좋은세상 대구운동본부가 주최한 다둥이 가족 추억 만들기 행사에 참석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대구시 간호사회는 개인, 가족,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전인적 간호중재와 상담, 교육 등을 수행함으로써 대상자의 지식을 증진해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간호사 윤리강령에 따라 지역 내 산모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간호사회는 저출산 시대에 대구지역 영유아 건강센터 운영, 저출산 극복 국민운동본부와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실무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출산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4∼6개월된 모유수유아 180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를 개최해 모유수유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 홍보하며 모유수유 분위기 조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서도 2009년부터 매년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다자녀 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경제적 지원 및 후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성폭력 쉼터 등 사회복지시설 후원을 해오고 있다.
또 간호봉사단을 구성하고 사회복지시설이나 독거노인 등을 방문해 건강 교육과 상담, 목욕 봉사, 청소, 생필품 지원, 무료급식 봉사활동 등 여러 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특히 매년 10월4일을 천사 데이(1004 Day)로 정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혈압ㆍ혈당 검사 등 건강 상담, 교육 및 교육 자료 제공 등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봉사활동의 범위를 더 확대해 해외의료봉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사업과 정책수립에 참여해 출생부터 죽음까지의 인간의 삶에서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고통을 경감하게 한다는 간호사의 임무를 적극 수행하고 있다.

◆친목도모와 간호사 복지 향상 위해 노력

▲ 대구시간호사회는 매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실시하면서 간호사들에게 정서 함양의 장,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 대구시간호사회는 매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실시하면서 간호사들에게 정서 함양의 장,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간호사회는 감정노동자라고 할 수 있는 간호사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회원 간 화합과 친목도모를 위한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간호사의 사회적인 공헌을 기리는 목적으로 지정된 국제간호사의 날(매년 5월12일)을 기념회 체육대회와 등반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매년 진행하면서 회원들 간의 화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또 매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실시하면서 간호사들에게 정서 또는 인성 함양의 장,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학술논문발표회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직접 연구해 작성한 논문을 발표하며 이를 활용해 양질의 간호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간호사회는 간호법 제정을 위한 100만 대국민 서명 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간호법은 급속한 노령화의 진전과 만성질환 중심의 질병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은 물론 질병예방을 위한 간호전달체계의 개선이 필요함에도 1951년 제정된 국민의료법 이후 무려 60년 동안 간호사 관련 법률 규정의 변화가 없어, 의료 환경 변화와 국민의 다양한 간호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으므로 간호법 제정을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대국민 간호전달체계를 실현하고자 간호법 제정을 위해 100만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53만5천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 대구시 간호사회 회원들이 간호법제정을 위해 100만 대국민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실시했다.
▲ 대구시 간호사회 회원들이 간호법제정을 위해 100만 대국민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실시했다.


대구시 간호사회 이부경 사무처장은 “간호법의 제정은 현행 의료법 체계를 뒤흔들거나 타 직종의 업무를 간호사가 침범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는 것”이라며 “이 법이 제정되면 장기적으로 대국민 간호서비스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병원, 학교, 보건소, 산업장, 지역사회 등 여러 기관에서 질병이 있는 대상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국민을 대상으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전문직인입니다”
대구시 간호사회 정복례 회장은 더 많은 시민을 도울 수 있고, 다른 모든 직업이 그러하듯이 간호사도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있어 필요한 공기와 같은 존재라는 신념을 지니고 나눔의 실천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활동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 사회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시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병원을 찾는 시민들은 많아지고 이를 수행하는 간호사는 적어져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간호사 근무 환경은 OECD 국가 중 간호사 배치율이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낮은 열악한 간호환경에서 간호사의 본분을 다해 국민의 건강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정 회장은 현재 간호사회를 이끌어가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을 아직 많은 국민이 여러 건강관리 기관에서 비정규교육을 받은 간호 보조 인력으로부터 간호를 받고 있다는 점을 손꼽았다.
그는 “국민의 질적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정규 간호교육 과정을 이수한 실력 있는 전문직 간호사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회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며 “또한 국민 모두가 정규 간호교육 과정을 이수한 면허 있는 간호사로부터 간호를 받아야 한다는 권리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간호사회가 시민들을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는 간호사들의 위상강화와 지역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정 회장은 “대구시 간호사회는 대구 지역에서 근무하는 모든 간호사가 전문 간호인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바람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자 존재한다”며 “동시에 대구시 간호사회는 우리나라 국민의 질적 건강관리 수준 향상에 그 목적을 둔 간호법이 제정될 때까지 전국 31만 간호사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진 기자 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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