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도 그리던 졸업장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쁩니다!”

구미상록학교가 지난 23일 신입생, 졸업생, 학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회 졸업식과 입학식을 동시에 열었다.

이날 졸업식에서 국가 검정고시를 합격한 도정순(43∙여) 등 33명은 꿈에도 그리던 졸업장을 받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또 가출, 결석, 사고 등의 이유로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해 퇴학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탁, 교육하는 대안학교를 졸업한 문영동(20)씨 등 19명도 그 어느 날 보다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졸업식은 합격생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열정을 보인 자원봉사 교사들에게 대한 표창 수여도 함께 진행돼 그 동안의 갖은 어려움을 떨쳐버리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최고령 졸업생인 허옥자(53∙여∙칠곡군 북삼읍)씨는 “평소 배우지 못한 것이 늘 안타깝고 위축됐었는데 이날 받은 졸업장으로 모든 것을 다 얻은 듯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입학식은 대안학교 신입생 양한솔(16)양 등 33명과 검정고시 준비생인 권성복(51) 등 50명이 참석,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자리가 됐다.

구미상록학교 정태하 교장은 “상록학교는 지난해 전국 평생학습 대상 우수기관에 선정돼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인성교육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육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상록학교는 65명의 자원봉사 교사와 200여명의 학습자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야간으로 87세의 할머니부터 16세의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만학의 꿈을 펼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구미=이임철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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