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구미시 모 노인복지타운에서 실습을 한 권모(37∙여)씨는 구미시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요양 보호사들이 치아가 없는 노인 환자의 입안에 미처 삼키지 못한 음식이 가득한데도 음식을 마구 넣는 등 환자를 물건 다루 듯 인간이하의 대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변이 묻은 옷과 환자들이 입은 옷, 걸레는 구분해 세탁을 해야 하는데도 함께 세탁하는 등 비위생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며 노인복지타운의 운영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권씨는 “요양보호사들이 요양원에서는 금지된 술판을 대낮에 간호사실에서 벌이는 등 환자 돌보기는 뒷전인 모습도 보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환자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씨는 이와 함께 “요양보호사들이 자기네 부모에게도 이런 식으로 대우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무리 돈을 목적으로 환자를 돌보지만 비인간적으로 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복지타운 원장은 “이런 일은 있을 수도 발생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양질의 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구미지사 관계자는 “요양원이 수급자들에게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지정기관인 구미시와 문제의 요양병원을 직접 방문, 조사한 후 사실이 확인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지역 내 노인요양원은 장기요양원 98곳, 단기요양원(주∙야간 보호, 방문요양 및 간호 등) 152곳 등 총 250여개에 달한다.
구미=이임철기자 im72@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