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어깨질환의 치료

발행일 2009-10-22 19:01: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어깨에 잘 발생하는 질환은 크게 3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어깨 관절의 운동성이 과도해 질 경우 관절이 불안정해져서 빠지는 습관성 탈구이다.

이는 야구선수 등 팔을 많이 쓰는 20대 전후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생긴다. 반대로 어깨가 굳어 잘 움직이지 않게 되는 오십 견이 있으며 이는 50대 전후의 연령층,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그 다음으로는 어깨주위 근육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통증 때문에 팔을 잘 들지 못하게 되는 충돌증후군 및 회전근 개 파열이란 질환이 있다.

이러한 어깨 질환의 공통적인 증상은 어깨가 아프며, 힘이 빠진다거나, 어깨가 결리며 운동을 잘 할 수 없게 되는 것 등이며 팔을 늘어뜨리고 오래 있을 경우 팔이 저려지기도 한다.

오십견은 특징적으로 40~50대의 여성에게서 잘 생기는 어깨관절의 퇴행성 질환이다.

오십견 증상의 특징은 첫째, 팔을 움직이는 방향에 관계없이 통증이 생기며, 특히 팔을 뒤로 제치기가 힘들어 져서 뒤쪽에 있는 물건을 잡거나 바짓단을 올리기가 힘들어진다.

충돌증후군 및 회전근 개 손상은 역시 40 내지 50대의 팔을 많이 쓰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 잘 생기게 된다.

기본적으로는 오십견과 마찬가지로 노화현상에 따른 퇴행성질환이지만, 관절낭이 굳어서 못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회전근 개 자체가 약해지거나, 어깨 뼈 사이에 회전근 개가 끼여 마모되거나 파열되어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질환이다.

병의 원인은 근육 자체의 퇴행성 변화와 함께 견봉 골극등의 자극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정상적인 관절에서는 견봉이 편평하지만 충돌증후군 환자에서는 견봉 하부가 가시 모양으로 자라나서 그 밑을 지나는 점액낭과 회전근 개가 반복적으로 충돌되어 증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습관성 탈구 습관성 탈구는 20대 전 후의 활동적인 젊은 연령층에서 잘 생기며, 주로 관절 앞부분의 관절순의 파열이나 관절낭이 헐거워져서 빠지게 된다.

팔을 들 때 자꾸 빠지게 되면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첫 번째 탈구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나, 습관적으로 빠지며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 후 운동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MRI를 촬영해 보면 관절순이 찢어져 있거나 관절낭이 이완되어 헐렁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깨 질환의 치료 대부분의 어깨질환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으며 환자 본인이 운동방법이나 작업을 변화시키는 등 새롭게 다치는 것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통증에 대해서는 항 염증약제 및 스테로이드 주사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으며 관절경수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이 모든 수술을 관절경을 이용해서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조기에 일상생활 및 운동에 복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운동치료단계 어깨의 운동치료는 새롭게 손상을 입지 않고 유연성과 근력을 회복시키는 단계로 진행된다.

유연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팔에 힘을 빼고 늘어뜨린 상태에서 시계추처럼 흔들어 주는 운동을 한다.

다음으로는 여러 방향으로 신장운동을 함으로써 굳어있는 관절을 풀어주게 된다.

신장운동을 할 때 유의할 점은 운동전 따뜻한 온수로 샤워나 찜질을 해 줌으로써 관절이 효과적으로 이완될 수 있게 해주며, 운동 강도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하고, 운동시간은 짧게, 운동 횟수는 자주하여 주는 것이 좋다.

다음은 근력강화운동 단계인데 먼저 관절에 가까이 있으며 관절 안정을 시키는 근육인 회전근 개 강화운동을 한다. 팔꿈치를 옆구리에 부친 채로 내회전 및 외회전운동을 고무밴드나 아령 등을 이용하여 할 수 있다. 이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을 다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건강한 어깨를 유지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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