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적 문화 거리로





대구 도심 곳곳이 역사적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중구는 대구 근대화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북성로와 북성3길, 수창1길 도로변,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순종 황제의 어가길에 대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부터 유적정비 및 위치표식에 나서고, 오는 2011년까지 어가길 정비 및 보존, 달성공원∙어가길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며 이후 대구역사박물관 건립 등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가 잃어버린 안타까운 유산인 읍성과 조선 선조 이래 경상감영이 자리 잡았던 경상감영공원도 복원된다.





대구읍성길을 따라 성벽 모양의 바닥을 깔고 산재해 있는 근대 문화유산들을 연결해 읍성을 상징적으로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유적이지만 사실상 버려져 있던 달성토성도 복원된다.





그동안 달성토성은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일제 잔재와 동물원 등으로 인해 저평가 돼 왔으며 체계적인 학술조사나 보존∙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문헌고증과 현장조사로 토성의 원형을 고증하고 향후 보존과 복원, 세부공간 정비 계획 등도 수립할 계획이다.





역사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종로도 역사적 정체성을 담은 문화체험 특화거리로 재탄생된다.





진골목의 역사성과 먹거리, 화교의 이국적 이미지, 가구와 다기 등의 볼거리, 소극장의 문화활동 등을 연계∙발전시킬 계획이다.





1950년대 유흥과 문학의 중심이었던 향촌동과 북성로 일대도 문학적∙역사적 흔적을 되살려 추억이라는 테마가 있는 특성화 거리조성에 나선다.





#2. 2단계 동성로 공공디자인사업





대구 동성로가 아름다운 거리로 거듭난다. 공공디자인사업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중구청은 20억원을 들여 오는 8월부터 내년 6월 말까지 2단계 공공디자인 사업에 들어간다. 이 사업으로 동성5길~중앙치안센터~통신골목 562m 구간의 아스팔트가 컬러블록으로 바뀌며 간판은 테마별로 디자인된다.





현재 진행중인 중앙로 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 서편 구간 간판 교체사업은 연말까지 추진되며 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 동편 구간과 중앙네거리~대구역 구간은 2011년 8월로 예정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전 마무리된다.





또 지역 8개 구∙군별로 1개 구간을 정해 2011년 대회 마라톤 코스를 중심으로 특색있는 명품 간판거리 조성 사업도 추진 하고 있다.





#3.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





대구 중앙로가 서울의 청계천,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같은 명품 거리로 꾸며진다.





대구시는 반월당부터 대구역네거리를 잇는 중앙로 1.05㎞를 대중교통 중심의 친인간∙친환경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정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29억원으로 올 11월 지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정보, 패션, 그린네트워크, 물, 축제 등을 테마로 10개 마당으로 조성되는 이 거리는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나무들이 식재된다.





인도의 일부는 서울 청계천처럼 시민들이 직접 발을 담글 수 있는 실개천으로 꾸미고, 일부 구간은 보도를 투명유리로 설치해 그 밑에 실개천을 만들어 ‘물길이 흐르는 도심공간’으로 변모한다.





중앙로 곳곳에는 불빛을 실은 경관 이미지를 조성하고 버스쉘터, 대중교통이용자 안내단말기(KIOSK), 가로수, 벤치, 분수, 공중화장실 등 각종 조형물을 설치해 공원화하게 된다.





#4. 계속되는 도심재생 사업





대구시의 중점 과제 중 하나인 문화창조발전소도 조성된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대회를 맞춰 도심에 아시아 최대 문화 단지를 조성,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 ‘근대산업유산 활용 문화예술창작 벨트 조성’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안에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 2012년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2013년 문을 열 계획이다.





대구문화창작교류센터에는 공연연습장 14개와 제작지원 시설, 공연전문도서관, 관련 박물관, 기숙사와 식당, 음향스튜디오, 무대장치, 디자인, 조명, 의상 등이 들어선다.





이외에도 원도심의 재생을 위해 다양한 계획이 입안∙진행 중이다.





시민운동장과 제일모직 부지에 랜드마크적인 복합용도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달성천 복원 및 천변을 재개발 한다.





또 전통시장과 테마상가 활성화를 위해 서문∙칠성시장은 복합사회문화공간으로, 교동∙염매시장은 테마형 시장으로 조성한다.





도심 녹지축 구성을 위해서는 국채보상로에 그린웨이를 조성하고 신천대로 수변공원과 연계한다.





도심 활동거점 조성을 위해 공평주차장 부지를 놀이 중심 복합 테마공간으로 개발하고 2∙28기념중앙공원에 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지식창조형 도서관을 건립한다.





도심 문화축 조성 사업으로 시민회관 지하도 문화공간화, 중앙로 일대 소극장 집적지 조성, 도심 일원 33공연장 조성, 삼덕동 카페거리 활성화, 봉산문화거리 활성화 등이 추진된다. 또 도심형 주거단지 개발을 위해 블록단위 공동주택과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5. 그 동안의 성과





대구 중구는 ‘굿 디자인 중구(Good Design Jung-Gu)’의 실현을 목표로 올해 많은 변화와 시도를 거듭했다.





우선 지난 5월 보행자 전용도로인 동성로 대우빌딩~동성5길 입구 760m 구간에 전봇대를 없애고 바닥에 컬러 점토블록을 깔았다.





동성로 공공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걷기 좋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노점상을 철거하고 벤치와조명 등을 설치했으며 갈참나무 가로수도 심었다.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위한 상설야외무대도 설치했다.





계산동 일대는 골목골목 이어지는 700m의 거리를 따라 지난 2007년부터 전문가들의 참여 속에 역사∙문화적인 얘깃거리에 맞춰 조형물을 설치하고 조경과 거리 디자인을 개선 하고 있다.





또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를 통해 빈 점포에 미술작가들이 입주, 전시를 열며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지난 8월에는 한약재 품질인증센터가 준공되었고 10월에는 지상 8층 규모의 전문타운 패션쥬얼리특구가 착공됐다.





이혜림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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