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 고분군의 지맥(地脈)을 잇는다” 일제 강점때 단절된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의 지맥잇기 사업이 착공 1년여만에 완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고령군은 대가야의 옛 정기회복과 함께 관광객들의 편의 및 동물이동로 등을 위해 도로 양쪽으로 끊어진 고령읍 지산리 고분군의 지맥을 잇는 사업을 펼쳐 현재 공정율 96%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지산동 고분군을 다시 이음으로써 주산의 정기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지산리 고분군 일대는 크고 작은 대가야시대 고분 200여기가 주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흩어져 있으나 대가야 왕릉전시관 앞을 지나는 26번 국도(고령~합천)로 인해 좌∙우측 산이 끊겨 관광객들이 전체 고분군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산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었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003년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4km에 이르는 고분군 양쪽산을 서로 연결키로 하고 길이 50m, 폭29m, 높이7m의 파형강판 반타원형 개착식 터널교량공법으로 강판구조물의 터널다리 위에 흙을 덮어 자연그대로 복원하는 공사를 벌여 오는 26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지맥잇기 터널교량의 완공은 관광객들의 편의는 물론 지산동 고분군과 앞으로 완공될 대가야 테마공원을 잇는 중요한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권오항기자 oh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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