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최초로 여성들의 생리통을 줄여주는 획기적인 생리대가 지역 한 대학병원 교수에 의해 개발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이태성 교수(산부인과∙사진)는 4일 여성들이 겪고 있는 생리통을 현저히 줄여줄 수 있는 바이오세라믹 물질이 함유된 다기능성 생리대를 개발, 생리대와 제조방법에 대해 국내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개발된 규소 등을 주성분으로 한 바이오세라믹 물질이 여성의 생리통 뿐 아니라 생리시 생기는 오한, 구토, 설사, 불쾌함, 냄새 등을 현저하게 줄여준다”며“현재 미국의 한 기업과 상품화와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어 1년내에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바이오세라믹 물질이 함유된 생리대를 2개월간 42명의 여성에게 시험해본 결과 이중 40명이 생리통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으며 멕시코의 한 생리대 제조회사 여직원들을 상대로 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험결과에 대해 이 교수는 “바이오세라믹물질이 생리통의 원인이 되고 있는 자궁수축 및 혈관수축을 줄여주고 체온도 상승시켜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생리통 치료는 생리통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피임약이 활용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여성이 위궤양 등 약물 부작용을 우려, 적극적인 치료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다기능 생리대 개발은 여성노동력 상실의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생리통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또 단순한 착용만으로 생리통을 억제할 수 있는 편리성과 화학반응 등 가역적인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안정성, 현재 시판 중인 모든 생리대의 제조 라인 개조 없이 적용시킬 수 있는 경제성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편 오스트레일리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가 요통, 치골상부 경련통 등의 생리통을 갖고 있으며 이중 50%는 진통제 등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형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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