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뛰‘ 오세요. 재밌어요. 설명 한번만 들어보세요.”

26일 호반의 도시 춘천의 강원대학교 대운동장. 신세대 탤런트 이유리, 공유, SES 출신의 슈가 두툼한 운동복 차림으로 오가는 신입생들을 붙잡고 레포츠동아리 `땀뛰’에 가입하면 패러글라이딩과 스쿠버다이버 등과 같은 신나는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며 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SBS가 오는 3월 3일부터 「대박가족」의 후속으로 선보이는 청춘드라마 「스무살」(월~금 저녁 6시 35분)의 한 장면.

“`강추‘(강력추천)예요. 진짜 재밌거든요. 꼭 우리 동아리 오세요.”

촬영현장에는 이들 외에도 공을 주고 받는 야구부원, 추운 날씨에도 반바지 유니폼을 입은 축구부원, 댄서 복장의 라틴댄스 동아리 멤버 등 50여명의 보조출연자들이 열심히 각자의 동아리가 최고라고 외쳐대는 소리가 어우러져 젊음의 열기와 캠퍼스의 생동감이 그대로 살아나는 듯 했다.

이날 촬영분에는 이유리, 공유가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공중장면도 포함됐다. 실제 패러글라이딩 장면은 하루 앞선 25일 인근 야산에서 촬영이 마무리 됐기 때문에 이날은 공중에 붕 뜬 두 사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높이 21m의 크레인에 매달린 두 사람은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11m 정도의 높이에 이르자 조금은 겁에 질린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이 부분에서는 4m크기의 대형 선풍기가 머리카락을 날리는 현장감을 살리려고 동원됐다. “우와 진짜하늘을 나는 거야?”라고 외치면서 신이난 듯 발을 휘젓는 두 사람. 그러나 이용석 PD는 머리카락이 제대로 날리지 않자 선풍기 위치를 조정하고 다시 촬영을 몇차례 거듭했다. 4-5번의 촬영 끝에 OK 사인이 났다. `휴 살았다’는 표정으로 두 사람은 내려와 로프를 벗었다.

「스무살」(연출 이용석, 유인식)은 대학생활을 표면적으로만 다뤄 온 청춘 시트콤에서 벗어나 젊은이의 입장에서 사랑과 우정, 그들의 고민과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청춘드라마를 표방한다.

1년간 재수 끝에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김상혁(문지윤)은 독특한 자기만의 고집과 철학을 가진 엉뚱한 녀석. 재수학원에서 만난 윤태현(정성윤)과는 둘도 없는 친구로 상혁의 집에 태현이 하숙을 하게 되면서 더욱 각별한 사이가 된다.

태현은 고등학교 때의 첫사랑 한채리(이유리)와 다시 만나려고 이를 악물고 공부하여 같은 학교에 입학했고 채리가 속해 있는 레포츠 동아리 `땀뛰‘에 가입하게 된다. 그러나 채리는 이미 동아리 멤버인 `킹카’ 서준(공유)을 짝사랑하고 있다.

MBC 「현정아 사랑해」에 출연한 문지윤, `박카스‘ CF로 얼굴을 알린 신인 윤태현, KBS「러빙유」의 이유리, KBS 「학교4」, 영화「동갑내기 과외하기」에 출연한 공유 등이 주요배역을 맡았다.

또한 여성 3인조 그룹 SES의 멤버였던 슈가 이유리(채리)와 단짝 룸메이트이자 공유(서준)의 구애를 받는 정수영 역으로 드라마에 데뷔한다.

KBS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의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으로 얼굴을 알린 신인 임성언도 합류했고 영화 「두사부일체」의 조달환도 사고뭉치 석구로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이용석 PD는 “앞으로 스무살 청춘들의 사랑 우정 외에도 진로, 학업, 취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접근해 보고 싶다”면서 “에피소드의 나열에서 벗어나 기승전결의 완성된 스토리 라인을 가진 드라마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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