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화재사고로 선량한 시민들이 세상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실제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육신은 흙에서 나왔으니 흙에 묻고 영혼은 하늘에서 받았으니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영혼의 세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것은 자기 눈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쁨세상은 그 동안 나의 칼럼에 등장했던 1천여명 중에서 각계각층에서 가려 뽑은 100여명이 매달 모여 기쁨 세미나를 갖는데 불교 기독교 천주교 신자도 있지만 종교가 없는 사람도 많다.

그렇지만 대부분이 영적인 체험을 했고 영계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한 것을 보면 영계는 종교와 꼭 관계가 있다 없다를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월드컵이 끝나고 7월 1일 임시공휴일에 회원이었다가 세상을 떠난지 얼마 안되는 채희철 화백의 묘소를 20여명이 찾아가 다과와 종이컵에 막걸리를 따라놓고 묵념을 한 다음 그가 생전에 즐겨 불렀던 김정호의 `하얀 나비`를 합창하는데 실제 하얀 나비 한마리가 날아와 빙빙 선회하다가 노래가 끝나자 어디론가 살아지자 이구동성으로 채화백이구나 하며 탄성을 울렸다.

모두 친형제처럼 가까워 수시로 회원 부모묘소를 방문하여 추모행사를 하는 동안 언제나 막걸리 컵에 놀라운 변화를 보게 되었다. 막걸리는 시간이 지나면 위쪽이 말갛게 되게 마련인데 우리가 추모하는 곳마다 컵의 중앙에 용수를 박은 것처럼 원통형으로 말갛게 변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행사가 끝나면 원상태로 돌아가 영혼들이 왔다갔음을 보여주었다.

이 얘기를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받아들이던 회원중에 KIST의 이재성 박사는 자기의 눈으로 직접 보고 나서야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과학 하는 사람이어서 검증되지 않는 것은 믿지 않습니다. 과학으로는 증명할 수 없지만 우리 모두가 본 것을 부인할 수도 없지요. 과학의 역사를 새로 써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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