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실용주의 방송의 정착‘을 목표로 오는 24일부터 2003년도 봄 정기개편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는 사교육비 절감, 공교육 정상화 및 직업 교육의 강화를 편성의 3가지 목표로 설정했다.

개편에 앞서 EBS는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5천93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8일~11월 23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BS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사교육을 받겠다’는 응답 등을 분석한 결과 EBS가 대체하는 사교육비가 3조 1천200억원으로 조사됐다.

김학천 EBS 사장은 18일 오후 열린 개편 기념 간담회에서 “조사 결과 나타난 3조 1천200억원에 개편 이후 EBS가 목표로 하고 있는 절감액 3조를 합쳐 6조 이상의 사교육비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7차 교육과정에 맞춰 고2학생들을 대상으로 EBS 플러스1에서 방송하는 「수능 초이스」가 눈에 띈다.

24일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월~금 낮 1시) 20주 동안 7개의 외주제작사와 EBS가 과목을 나눠 심층적인 수능 대비 방송을 마련한다. 학교에서 하기 힘든 과학 실험 등에 대한 재연도 포함,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같은 기간에 EBS 「구술∙심층 면접& 논술」도 오전 8시 40분에 편성, 수험생의 수시모집에 대비, 실전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과학과 미술의 연계를 시도한 「다빈치를 찾아라」(금 오전 8시 30분), 시청자를 직접 찾아가는 공개방송 「뿡뿡이랑 야야야」(금 오전 8시 40분), 경제교육 드라마 「동그라미 가족」(금 오후 6시 55분), 환경교육 SF 드라마 「환경 전사 젠타포스」(화 오후 6시 55분) 등도 신설된다.

초등학생 대상의 「까미의 쫑알 쫑알 국어 이야기」, 「수학탐정 아리송」, 유아대상의 「고고 기글스」, 「 바나나를 탄 끼끼」 등을 상반기 중에 편성할 계획이다.

한편 「부모교육파일」(월~수 오전 10시)에서는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둔 부모를 대상으로 질병, 생활습관 지도, 교육방법 등을 구체적인 사안으로 알아봄으로써 부모의 지침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교육 정상화를 슬로건으로 「열려라 신나는 학교」(일 오후 6시 30분)를 신설, 피폐해 가는 공교육에 자극이 될 만한 작은 실천들을 적극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토크 한마당, 사제부 일체」(월 오후 7시 25분)에서는 학생, 부모, 교사가 함께 각자의 진솔한 이야기로 각자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다.

EBS는 앞으로 「특별 기획, 교육을 고발한다」를 지속적으로 편성하고 공교육 정상화 관련 대토론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마지막 편성 방향인 직업 교육 차원에서는 「모닝쇼 직업속으로」(월~수 오전 6시 40분), 「4050 아름다운 도전」(목 오후 8시 30분), 「TV 비즈쿨 절호의 기회」(토오후 5시) 등을 신설, 직업 선택과 취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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