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제한 `유지-완화` 의견분분

발행일 2003-02-07 19:20:1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시 수성구 범어2동은 고도제한 문제를 놓고 주민들 사이에서 `유지론`과 `완화론`이 분분하다. 주택단지에 4층이상 원룸과 빌라등이 들어설 경우 주거환경이 악화된다는 고도제한 유지론과 건축물 높이제한으로 인해 지역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고도완화를 주장하고 주민들이 대립하고 있는 것.

현재 범어2동은 건축법상 일반주거지역으로 건물 높이가 9m90cm로 제한돼 4층이상 건물로는 신축은 물론 개축도 못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은 수십년된 기존 주택을 사업성 있는 4층이상 건물로 증개축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등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범어2동 박재태 의원은 "일부 주민들의 경우 1층은 주차장, 2~4층은 주거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제한을 최소한 12m 정도로 완화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며 "건축법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완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욕구는 강한 형편"이라고 전했다.

이에대해 단독주택 거주자를 중심으로 한 고도제한을 고수해야 한다는 주민들은 동네에 원룸 투룸등이 들어설 경우 쓰레기, 주차 등 각종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고도제한 완화는 일부 건축업자들의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주민 박모(52)씨는 "다른 동네에서도 단독주택지에 원룸 투룸이 들어서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나빠지는등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며 "고도제한 완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기본 주민들이라기보다는 건축업자들이 많다"고 완화주장을 일축했다.

박준우기자 p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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