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해도동 형산강 하구에서 올들어 첫 적조가 발생해 물고기 집단 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형산강 하구의 무독성 적조는 지난해의 경우 2월 15일에 첫 발생, 8일 빠른 것이다. 7일 포항시는 지난 6일 오후부터 남구 연일읍 생지리 연일대교-섬안 큰다리-형산대교로 이어지는 길이 4㎞, 노폭 5~10m의 형산강 하구에 무해성 적조인 크립토모나스(Cryptomonas)가 올들어 첫 발생했다고 밝혔다.

적조가 발생한 형산강의 물은 온통 검붉은 갈색을 띠고 있으며, ㎖당 적조생물 개체수가 4천~5천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조생물의 개체수가 무해성 적조라 해도 ㎖당 10만개에 달할 경우 물고기의 아가미에 달라 붙어 질식사할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지역의 수온은 8.7도로 기온이 급상승할 경우 무독성 적조생물의 개체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형산강의 유지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오수 및 기타 오염물의 유입과 기온이 상승하면서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물고기 대량 폐사를 막기 위기 위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김달년기자 kimd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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