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는 교통사고 발생건과 사망자, 부상자 수가 2000년이후 매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개선도 큰 역할을 했지만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 및 계도활동도 한 몫을 했다는 것이 교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경북지부 박재영 안전조사 과장은 "교통사고줄이기 정책을 애기할 때 흔히 교육(Education) 단속(Enforcement) 시설개선(Engineering) 등 3E정책을 말한다"며 "이중 경찰이 맡고있는 단속의 경우 운전자들에게 구속력이 있다는 점 때문에 교통사고 줄이기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2000년이후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보면, 대구는 △2000년 1만5천562건(사망 289명, 부상 2만591명) △2001년 1만4천22건(사망 266명, 부상 1만8천979명) △2002년 1만1천284건(사망 226명, 부상 1만4천810명) 등으로 매년 발생 19%, 사망 15%, 부상 21% 정도가 줄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도 △2000년 2만2천972건(사망 1천331명, 부상 3만3천592명) △2001년 2만1천296건(사망 1천33명, 부상 3만1천84명) △2002년 1만9천248건(사망 849명, 부상 2만8천991명) 등으로 발생은 연평균 13%가, 사망과 부상은 각각 27%와 10% 정도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범정부 차원의 교통사고 줄이기 캠패인으로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져 거둔 성과라는 평가도 있지만, 안전운행불이행 중앙선침범 신호위반 등 주요 사고원인 분석에 따른 경찰의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도 효과가 있었다는 게 교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경북경찰청의 경우 농촌지역에서 노인들의 교통사고가 많다는 점에 착안, 지난 한해동안 야광지팡이 3천301개와 야광조끼 1천394개, 야광모자 4천515개를 배부, 노인사고 감소에 효과를 보았으며, 야광반사지는 경운기사고를 예방하는데 역시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대구경찰청은 보행자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간 사망사고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내 주요 도로와 인도에 각각 중앙분리대와 무단횡단 차단선 설치, 사고예방 효과를 높였다.

특히 경찰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확대 지정하는 한편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을 직접 방문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주요 교통사고 다발지점에 대해서는 경찰 경력을 상설 배치해 사고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경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정태식 계장은 "대부분 교통사고를 분석해 보면 운전자들의 성급한 운전태도, 안전의식 결여 등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난다"며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활동 못지않게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안전운전 습관이 사고예방의 해법"이라고 말했다.

박준우기자 pjw@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