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있는 사람의 몸뒤에 있는 물체 등이 투영돼 보이는 `투명복`을 도쿄대학 연구팀이 개발했다고 니혼 게이자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투명복에는 옷 자체가 스크린 역할을 하도록 미세한 유리 입자가 가공돼 있어 카메라가 촬영한 몸뒤의 건물이나 물체를 투영할 수 있다. 마치 옷을 입은 사람이 투명인이 된 것처럼 보이는 화상 촬영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앞서 실험실 안에서 이같은 투명화 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는 옥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량, 사람이 이 투명복을 입고 걸어 다녀도 투명 상태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정밀 작업이 필요한 외과 수술에서 이 시스템을 응용한 수술 장갑을 사용할 경우 메스 등을 쥔 손에 시야가 가려지는 불편 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시스템을 비행기 조종실 바닥에 `장착`할 경우 조종사가 앉은 채로 발밑의 활주로를 보면서 기체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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