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는 3일 신용카드 위장가맹점인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30억원어치의 속칭 카드깡을 한 포항 명지실업 대표 윤모(43)씨 등 업자 4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50)씨 등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 등 카드깡 업자 4명은 지난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대신동 등 시내 4개 지역에 신용카드 위장가맹점을 차려놓고 모두 2천914차례에 걸쳐 현금 30억원상당을 카드깡 해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현금이 필요한 신용카드 소지자들이 찾아오면 쌀과 전자제품 상품권 판매를 가장한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하고, 선이자 8~12%를 떼는 방법을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 등 나머지 업자들도 지난해 1월부터 같은해 8월까지 12~ 96차례에 걸쳐 1억여원어치의 카드깡을 해 온 혐의다.

포항=송종욱기자 sjwd@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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