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주부학교 졸업식에서는 모두 상장과 함께 상품을 한 아름씩 탄다. 그에 걸 맞는 상을 만들어주는데 여기서는 꼴찌도 상을 탄다. 성적에 있어서는 꼴찌라도 남과 잘 지내면 우정상을 주고 청소를 잘하면 환경상을 준다.
졸업식에서만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던지 잘하면 언제나 상을 준다. 노트정리를 잘한 사람에게는 상이라고 쓴 도장을 노트에 찍어주는 것이다.
상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알아주는 것이 상이다. 아내가 차려놓은 밥을 먹으며 "정말 맛있는데"하는 것도 상이요. 남편이 늦게까지 일하고 힘들어하며 돌아왔을 때 "여보. 힘드셨지요?"하며 안아주는 것도 상이다.
양원주부학교 이선재 교장의 얘기를 들어보자.
상을 한 번 탄 사람은 다음에도 상을 타려고 노력을 하지만 한번도 상을 타보지 않은 사람은 자기는 상과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며 자포자기하는 것이다.
벌을 주기보다 상을 주자. 그것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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