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들녘이 황금빛으로 출렁이고 결실의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이 아름다운 가을의 들녁처럼 이 사회도 평화롭고 조용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불행히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속의 이 세상은 이같은 평화와는 다른 범죄가 공존하고 있다.

최근 가족 형태가 핵가족화 돼가고 가족 서로간 의사소통이 힘들어지면서 가족은 물론이고 이웃간에 신뢰의 벽이 무너지면서 연일 언론매체엔 범죄관련 사건사고가 보도되고 있다.

이는 가정에서부터의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여겨지며 가정에서 인성교육에 보다 관심을 둔다면 범죄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처럼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 가정을 다스린 이후 나아가 사회생활을 한다면 이러한 범죄 는 아마도 발생하지 않을 듯 싶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 우리의 대가족제도는 어른에 대한 공경심과 효심 그리고 이웃에 대한 신뢰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었던 유익한 생활형태로서 자연 범죄와는 거리가 멀었다.

비록 지금 우리의 가족형태가 대가족제도는 아니더라도 올바른 인성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또 남에게 베푸는 사랑을 가르치고 그 베품이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 온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면 우리 사회는 범죄와는 거리가 먼 인정과 사랑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거듭날 것이다.

<김태원∙영천경찰서 행정발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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