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지역내총생산기준 2000년 지역 산업구조는 농림어업이 0.8%, 광공업이 24.2%, 서비스업 및 기타가 75.0%로 나타나 서비스업의 비중이 크게 높다. 서비스업의 비중은 전국평균 수준인 60.6%보다 14.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01년 대구지역 취업구조를 보더라도 72.7%가 서비스업이다.

대구지역의 1986년과 2000년 산업구조를 비교해 보면, 농림어업의 비중은 1.1%에서 0.8%로 약간 감소했지만 광공업은 34.0%에서 24.2%로 크게 감소했고, 반면에 서비스업의 비중은 64.9%에서 75.0%로 증가했다. 이는 대도시 특성상 제조업이 시 외곽지역이나 주변 경북지역으로 이전하고, 서비스업의 증가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흔히들 지역 서비스산업은 실물경제 지원형 서비스산업의 비중은 낮고, 음식, 주류업 등 소비성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높다고 한다. 지역 서비스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도시형 서비스 산업이나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금융 및 보험, 무역, 정보∙통신, 운수.보관, 유통 물류 등의 도시형 서비스업을 육성하고, 기업본사나 중앙행정 관청의 지역 유치 등 중추관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동북아 내륙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비즈니스 서비스(Business Service)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은 제조업을 포함한 다른 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기업경영 프로세스의 일부를 외부에서 생산∙공급하는 산업으로서, 기존 기업의 입장에서는 아웃소싱의 대상이 되는 산업이다. 비즈니스 서비스업 중에서도 전략적 업종인 시장조사∙마케팅, 기업조직서비스(컨설팅, 인재채용 등), R&D 및 기술시험서비스, 인적자원 개발, 컴퓨터관련 서비스, e-비즈니스 등의 분야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향후 남북 철도망이 연결되어 중국이나 러시아, 유럽으로 물류망이 개통되면, 대구는 동북아의 내륙거점 비즈니스 중심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지역 경제주체들이 합심 단결하여 지금부터 준비해야 달성 가능할 것이다.

이춘근(대구경북개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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