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랩 전경.2016년 설립된 줌랩은 시제품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토탈 연구개발(R&D) 및 제조자개발 생산(ODM) 기업이다.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380건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수행하며 고객사의 제품 개발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줌랩은 치열한 경쟁 환경의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사의 제품이 탑 티어의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는다.이에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제품제작 부분 기술전문기업(K-ESP)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다.또 시험검토와 광고 전시회 출품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토타입 제작 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지속 제공하고 있다.고객사의 성장이 줌랩의 존재 이유이자 발전가능성이고, 목표 달성을 위한 혁신적인 파트너십을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지난달 줌랩 본사 이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OUR HISTORY’…줌랩의 과거·현재·미래줌랩은 2017년 미래창조과학부에 3D 프린팅 업체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업 활동을 시작한 신생기업이다.2018년은 줌랩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해였다.법인 주식회사 ‘줌랩’으로 전환한 뒤 케이스타트업(K-startup) 시제품 제작 서비스 등록하고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전문기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또 케이아이시티(K-ICT) 디바이스랩 제작전문기업으로 선정되며 디바이스 생태계의 선순환 가속화에 대응하고 지역 차세대 디바이스 산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이 밖에도 기술보증기금 벤처기업 인증과 의료기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 등의 성과를 거뒀다.줌랩의 노력은 2019년 결실을 맺었다.이 해에 제24·25회 한국소비자평가 소비자공헌 대상과 대구시장 표창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2020년에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한 뒤 제조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결과로, 동성제약과 형광복강경 ODM 계약을 체결하며 의료기기 사업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지난해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 산업디자인전문회사로 등록하며, 산업디자인에 대한 개발, 조사, 분석 자문 등을 전문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올해 6월에는 대구경북첨단복합단지로 보금자리를 옮기며 의료기기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와의 활발한 교류도 가능케 됐다. 정진욱 줌랩 대표이사가 2022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 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상장을 수여 받고 있다.줌랩의 김희채 연구원이 2022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 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상장을 수여 받고 있다.◆’WHAT WE DO’…줌랩을 말하다줌랩은 제품 디자인, 기구설계, 전산해석, 전장·제어, 설계, 금형개발 등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토탈 R&D 위탁개발 부문과 의료기기 사업 부문에서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줌랩이 제시하는 디자인 개발의 모토는 ‘아이디어의 도면화’다.고객의 생각을 도면으로 구현화 해 데이터화시켜,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실용적 디자인을 반영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성 높은 디자인을 구성하는 것이다.줌랩은 메커니즘 디자인을 통해 목업설계와 양산설계로 구분한 기구설계를 완성한다.목업설계는 목적(디자인, 동작 등)에 따라 정확하고 빠르게 검토할 수 있는 목업 제작용 설계를 뜻하며, 양산 설계는 생산설계 중 생산 개수가 많아서 대량생산이 되는 경우의 설계를 의미한다.전자기기제어(Electric Apparatus Control) 개발도 줌랩의 성공을 이끌었다.하드웨어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제어용 인쇄회로기판(PCB) 개발, 소프트웨어는 기능 구현을 위한 프로그램 및 앱 개발 등이 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 대응에 속한다.제품 해석에 따른 구조적, 기술적 분석 검토도 줌랩이 자부하는 기술력 중 하나다.구조해석, 위상최적화, 진동해석, 최적설계, 비선형접촉해석, 피로수명해석 등의 결과를 통해 문제 해결 및 설계 방안을 보다 정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서다.줌랩은 지그(JIG·기계 가공 시 위치를 보정해 주는 기구)와 금형(금속으로 만든 거푸집)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지그 제작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이뤄지며, 생산에 필요한 형상 검토와 양산 시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한 시험 생산까지 도맡고 있다.금형의 경우 지역 및 해외 우수 금형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투자비용 절감 및 제품 품질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줌랩은 의료기기 개발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췌장암 치료용 형광복강경을 개발하는 중이고, 자사 브랜드 의료기기 개발을 계획 중에 있다.향후 줌랩은 의료기기 ODM 사업과 병원에서 요구하는 의료기기 및 용품에 대한 주문자 맞춤형 개발 및 양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줌랩 직원들이 제품 개발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OUR PROJECTS’…줌랩 개발 사례줌랩의 기술 개발 부문은 크게 3가지로 △의료기기 및 웰니스 △스마트기기 및 로봇 △산업용 기기 및 선행 연구다.가장 최근 성공한 의료기기 및 웰니스 관련 개발 실적으로는 지난 4월 유니메딕스의 저속 약물주입기 디자인 개발과 지난 3월 플라즈맵의 플라즈마 멸균기 도어 개폐 신뢰성 테스트 시험기 제작을 꼽을 수 있다.한국기계연구원과는 모두 수차례에 걸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프로젝트 내용은 2020년 뇌 정위 측정장비 디자인 및 기구 개발과 의료용 초저속 유속 측정기, 2019년 광학식 체액분석 모듈 개발, 멤브레인 시험용 모듈 개발, 2018년 의료용 검사 로봇 프로브 및 케이싱 개발이다.줌랩은 스마트기기 및 로봇 관련 개발 실적도 상당 수준을 기록했다.지난해 10월부터 미션모빌리티의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디자인 및 양산 개발을 진행 중이며, 같은 해 한국전력공사의 체결 감지 스마트 엑스반도 개발에도 성공했다.이를 포함한 개발 실적만 해도 19차례나 된다.이밖에 산업용 기기 및 선행 연구 실적으로는 지난 4월 다온테크닉스의 태양광 패널 비상 전원차단 시스템 디자인 및 설계, 2020년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의 지진감치 장치 개발, 2018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압축기 모형 개발 등이 있다.2017년에는 가스안전공사의 압력감지형 안전밸브와 경북경찰청의 테이저건 보조장치, 대구경찰청의 야간투시경 보조장치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정진욱 줌랩 대표이사◆정진욱 줌랩 대표이사“전 세계적 개발 시장 환경에서 R&D 프로세스의 기본인 콘셉트부터 양산까지 대응이 가능한 개발 중심의 민간 협력 기업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정진욱 줌랩 대표이사는 줌랩과 같은 개발 중심의 민간 협력기업이 발전해야 신규 개발 또는 개선이 필요한 모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개발 일정 단축과 품질 향상 등을 통해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그는 기업들이 제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력에 대한 임금이 낮은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동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줌랩이 생산기술에 치중한 현 국내 하도급 기업의 구조를 개선한 선도 기업이라고 자부했다.정 대표는 “줌랩은 제품 개발을 위한 각 분야 곳곳에 글로벌 전자회사 출신의 연구원들이 포진해 있다”며 “기업의 성장은 기술력에 있다. 고객사가 제품 개발을 위해 위탁을 맡길 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첫 번째”라고 말했다.그가 말하는 줌랩만의 강점은 개발 제품의 콘셉트부터 개발, 분석 및 개선을 통해 양산까지 수행 가능한 기술력이었다.줌랩에서는 콘셉트 단계 시 개발 타당성 및 도입 부품을 선정하고 모델링 및 렌더링을 통한 콘셉트 디자인을 제안해 시제품을 제작한다.이어 개발 단계를 거쳐 양산 단계 시 FFR(필드 테스트 상 고장율) 분석을 통해 양산성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정 대표는 “콘셉트 단계는 다음 개발 과정을 위한 검토 업무 중 하나다. 개발단계에서 양산을 위한 설계를 통해 금형을 제작하고, 전장제어 분야를 수행하게 된다”며 “양산 ‘팔로우업(follow up)’으로 ODM 생산까지 진행할 수 있어야 비로소 기술적으로 완성된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최종 목표는 ‘꿈을 대신 만들어주는 기업’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혁신적인 파트너십으로 고객사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해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다”며 “롤 모델인 ‘마그나 슈타이어(자동차업계)’처럼 해당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어떠한 기업이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