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억 경상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
한국의 도시화율은 2021년 기준 83%이고, 세계적으로도 향후 50년간 58%로 증가됨에 따라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과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기동력을 활용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가 4차산업혁명의 기술진보에 따라 그 실현이 눈앞에 와 있다. 머지않아 우리는 도심항공교통(UAM)으로 4~7인이 탑승하여, 50~100km의 거리를 고도 300~900m의 고도에서, 약63dB이하의 소음으로, 회랑(Corridor)이라는 경로를 따라 20분~40분 정도의 시간으로, 버티포트(Vertiport)라는 비행장을 통해 도심과 도심, 지역과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이미 미공군의 감항인증과 FAA 항공운송업자 인증을 취득하였고, 2025년에는 오사카 엑스포에서 시범비행을 할 예정이고, 중국의 이항(EHang)은 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시범비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 2월에 일본에서도 2명이 탑승하여 자율비행으로 운항되는 시범 비행을 한 바 있다. 최근 도심항공교통 UAM은 무인기(UAV: unmanned Aerial Vehichle)와 지역간 항공모빌리티(RAM: Regional Air Mobility) 등을 포함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고, 이러한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은 단순 이동수단의 개념에서 기체 개발 및 제작,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운영 플랫폼, 서비스산업 등 관련 산업까지 포함하는 융복합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미래항공교통 AAM 시장규모는 2022년 26억 달러에서 연평균 34.3%성장하여 2030년 28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시장도 2022년 4천만달러 규모에서 2030년 1억6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북도는 UAM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토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바탕으로 “경북형 UAM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상북도 산업전반의 발전을 견인할 “경북형 UAM 산업”은 2030년 대구경북공항 개항까지 3단계 전략으로 추진되며, 1단계인 공공형 UAM은 응급구난 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의 활용을 목표로 시민들의 안전과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2단계의 관광교통형 UAM은 관광 명소에 초점을 맞추어 관광객들에게 새롭고 효율적인 이동수단을 제공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3단계의 광역형 UAM은 대구경북공항과 연계하여 지역간 연결성을 증진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는 한국공항공사, 경북대와의 업무협약(’23.4.12.)을 시작으로, 한국도로공사와도 업무협약(’23.7.11.)을 체결하고, 세계적으로 UAM을 선도하고 있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과의 업무협약(’23.11.15.)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경상북도는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북지역의 반도체·전자부품·디스플레이·자동차 부품·배터리 등 기존 기업들이 UAM 산업의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올 6월5일~7일까지 중국에서 한중모빌리티산업 기업가 교류회에 참여하여 중국 UAM기업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세계 유수의 국가와 기업들은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고, 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기체, 부품 및 관제 등 전통적인 항공분야 기술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은 배터리나 ICT기술의 경쟁력이 있고, 배터리와 탄소섬유, 전자부품 등의 산업이 고르게 발달되어 있는 경상북도는 여러 가지 지원과 협력을 통해 미래항공교통 산업의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