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염은 만성음주자에서 간세포의 괴사 및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흔히 급성증세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에서는 간경변으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의 코스를 취한다. 그러나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이런 알코올성 간염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발생될 수가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황달, 발열, 우상복부통증 등의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드물게는 복수, 간성뇌증, 상부 위장관 출혈 등의 간부전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알코올성 간염은 간경변증의 전단계로써 간조직검사상에서는 상당한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가 많으며, 연구결과 약 50%에서는 이미 경변증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고된 바도 있다. 이때는 간종대 뿐만 아니라 비장 종대도 동반되며 거미상 혈관 및 하지부종등도 관찰된다. 빈혈과 백혈구 증가등의 소견도 보이며, 알코올 자체의 골수 억제 효과에 의해 혈소된 감소증도 동반될 수 있다.
간효소치는 정상의 10배 정도까지 증가 될 수 있으며 이때는 특히 우리나라처럼 막연하게 약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에 있어서 모든 약제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치료는 물론 금주 및 하루 250칼로리 이상의 정상 단백질 함량을 표현한 영양공급이 아주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신 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하여 간세포의 괴사 및 이차적인 염증을 억제하고 콜라겐 생성을 감소시키도록 돕는다. 그 외에도 경우에 따라 다양한 약제가 사용되어지기도 하며(peutoxifylline, PTU, anabolic steroid, D-penicllamine 등), 특히 금주시엔 알코올 금단 증상의 치료가 중요하며, 술을 갈망하는 환자들을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만든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임상양상은 아주 다양하다. 상당부분의 환자들이 무증상이라는 것이 괄목할 만하며 일부는 황달이나 복수, 식도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특징적으로 얼굴은 살이 빠지는데 복부에만 비만이 오는 것 같은 착각을 하여 비만 치료를 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게 된다. 검사 소견은 다양해지며 수개월간 금주한 경우는 정상소견을 보인다는 것도 아주 중요 소견이다. 물론 병의 말기에는 저 알부민증과 프로트롬빈 시간의 연장등이 나타난다.
알코올성 간경변의 진단은 남자의 경우 하루 40g이상, 여자의 경우 하루 20g이상의 알코올섭취, 다른 원인들에 대한 혈청학적 검사상 음성 소견, 그리고 간조직 검사상 (가능한 경우에 한함) 소결절성 병변을 보이면 가능하게 된다. 이때 치료는 간성뇌증 및 출혈과 복수 등의 합병증의 진행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증상이 없고 검사실 검사상 정상이면 5년 생존율은 80%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일단 합병증이 발생시에는 5년내 생존율은 50%내외가 된다. 일단, 경변증으로 진행한 후에라도 가장 중요한 예후의 지표는 음주 지속여부이다. 연구에 의하면 대상성 경변증에서 금주한 경우 5년 생존율은 85%인 반면, 지속적인 음주를 할 경우는 65%이고 비대상성 경변증에서는 금주를 할 경우 생존율은 50%였으며, 지속적인 음주를 한 경우는 35%정도로 보고돼있다.
최근 사회경제적 여건의 변화로 음주인구가 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음주인구의 증가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2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금주를 위해 환자로 하여금 지속적인 음주를 유발하게 하는 요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적극적인 이해와 설득이 치료와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이 학계의 보고이다.
이주형기자 leejh@idaegu.com
도움말 : 동부허병원 박언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