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주요 상권의 오피스∙매장용 빌딩 종합투자수익률이 전국 7대도시 평균치에 육박하는 등 높은 소득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빈 사무실이 얼마나 많은 가를 나타내는 공실률 또한 높게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건설교통부가 최근 7대 광역도시 주요상권의 오피스와 매장용 빌딩에 대한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대구의 경우 오피스 매장 종합수익률이 8.09%, 소득수익률 8.00%, 자본수익률 4.15%로 서울, 인천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장용 빌딩 투자수익률에서도 대구는 종합수익률 11.10%(소득수익률 6.55%, 자본수익률 4.55%)로 서울, 수원에 이어 가장 높았다. 이는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영업경비로 인한 높은 소득수익률과 비교적 높은 자산가치 증가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빈 사무실을 나타내는 공실률의 경우 오피스 빌딩은 8.4%, 매장용 빌딩은 6.0%로 7대 광역도시 평균 4.8%와 4.4%보다 각각 3.6%포인트와 1.6%포인트 높게 나타나 지역의 경기침체를 그대로 반영했다.
또 임대료를 전세로 환산할 경우 전국 평균값이 오피스는 ㎡당 129만1천원, 매장용은 123만원이나 대구는 ㎡당 오피스 67만7천원, 매장용은 91만1천원으로 서울, 부산, 인천지역 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증금, 월세, 관리비 등 건물주 운영수입도 오피스빌딩이 ㎡당 20만원, 매장용이 15만9천원으로 추정됐으나 대구의 오피스빌딩 수입은 10만9천원, 매장용은 대전 다음으로 가장 적은 9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오피스빌딩은 수성구 범어동 147동(중형 127, 대형 20), 중구 동성로 125동(중형 98, 대형 27), 기타 186동(중형 180, 대형 6)으로, 중형은 6층부터 10층까지와 대형은 11층 이상 건물이다.
매장용 빌딩은 달서구 대곡지구 42동, 상인 80동, 성서 81동, 계명대 169동, 칠곡지구 241동, 수성구 지산∙범물동 56동, 중구 동성로 76동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돼 신도심 지역인 성서, 칠곡지역 상권이 타 지역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엽기자 kimj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