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시 호국의 명장인 정기룡 장군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상주시 사벌면 금흔리 충의사(忠毅祠)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정기룡 장군은 임란시 호국의 명장이자 영웅으로 60전 60승의 불패신화의 주인공이다. 정 장군의 생애를 다룬 ‘나를 성웅이라 부르라’(박상하 지음. 1, 2권)는 역사소설이 최근 발간돼 베스트셀러에 선정되면서부터 재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기룡 장군은 1592년 11월 임진왜란 당시 화공을 사용해 상주성 탈환을 시작으로 1593년 회령 부사, 1594년 상주 목사, 1597년 토왜대장이 되어 고령에서 왜군을 대파했다. 이어 성주, 합천, 초제, 의령 등의 성을 탈환해 경상우도병마절도사에 올라 경주, 울산을 수복하는 등 뛰어난 전공을 세웠다.
충의사는 또 정기룡 장군의 묘소 및 신도비와 더불어 민족의 호국의지를 찬연히 발휘한 호국의 성지로 꼽히고 있다.
충의사는 지난 1974년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됐으며, 사당과 내외삼문, 유물전시, 기념비 및 관리사무소를 재정비하여 우리 민족의 빛나는 호국사상의 요람이 되고 있다.
주요 유물로는 보물 제669호인 교서, 교지, 신패, 옥대와 도지정 기념물 제13호인 충의사, 신도비, 장군묘소를 비롯해 비지정 동산문화재로 매헌실기판목 등이 보관되어 있다.
충의사에서는 정기룡 장군의 탄신일(음력 1562. 4. 24)을 양력으로 환산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5월26일 다례 봉행행사가 열리고 있다.
상주=김일기기자 kimi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