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나 특정 지역에 기부하고 세금을 돌려받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내년 1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답례품을 미리 공개하는 등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홍보전에 나섰다.고향사랑기부제가 활발히 진행될수록 지방재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2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는 세액공제·답례품 혜택을 내걸고, 주소지가 아닌 곳의 지방자치단체에 기부를 유도하는 제도다.기부 희망자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해 기부하기를 원하는 광역·기초지자체에 후원하면 금액의 30%를 포인트로 받는다. 포인트는 각 지자체가 선보이는 답례품 중 포인트에 맞게 선택해 배송 받을 수 있다.그렇다 보니 대구시, 8개 구·군청은 홍보와 답례품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대구시는 연근 선물세트, 미나리 엑기스, 약령시 활력소 등 지역 특산물로 이뤄진 15개 답례품목을 선정했다.기초단체 역시 지역과 관련된 상품을 답례품으로 내걸었다.중구청은 경옥신비단과 약전골목 쌍화차를, 동구는 반야월 세척 연근, 연근 과자, 서구청은 사회적 기업의 제품(에코백, 카드지갑 등), 남구청은 앞산샌드, 거울 등을 답례품으로 선정했다.북구청은 풍국면, 들기름 막국수, 장수국수 세트, 수성구청은 포도즙, 달서구청은 떡볶이, 전통주, 달성군청은 유가찹쌀 선물세트, 강변오토캠핑장 이용권 등을 내놓았다.대구시와 8개 구·군청의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전도 치열하다.대구시는 지난달 유튜브 공식채널 ‘대구TV’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영상을 업로드했다. 내년 2월까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모노레일 환승구간에 전광판 홍보를 진행한다. 수도권을 타깃으로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도 펼칠 예정이다.달서구청은 홍보 서포터즈를 활용하고 역외 다중집합장소에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대구시 관계자는 “고향을 떠난 지역민이 대상이다 보니 대구지역보다는 타 지역에 홍보를 집중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