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사설로 자유당 정권에 항거하는등 한국언론사에 큰 족적을 남긴 몽향(夢鄕) 최석채(崔錫采∙1917~1991)선생의 기념비및 사설(社說)비가 고향인 김천시 대항면 직지문화공원내에 세워졌다. 기념비는 몽향이 지난 2000년 국제언론인 협회(IPI) 창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 언론 자유영웅 50인에 선정된것을 기념해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조해녕대구시장 등 경북∙대구 각계 인사들이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금을 모아 건립됐다.
몽향은 지난 1954년 대구일보 편집부국장을 지낸후 매일신문사 편집국장과 주필을 거쳐 조선일보 편집국장, 논설위원, 주필, 문화방송, 경향신문 회장 등을 역임한 한국의 대표적 언론인이다.
몽향은 매일신문 주필시절인 지난 1955년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사설로 자유당 정권에 항거하다 투옥되는등 독재정권을 질타했으며 1964년 언론윤리법 철폐 투쟁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싸우기도 했다.
이같은 공로로 몽향은 한국인 최초의 세계언론자유영웅에 선정됐으며 이를 기려 2000년 11월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한국기자협회는 공동으로 서울 프레스센타에 몽향의 부조동판을 세운바 있다.
김천시가 부지 700평을 제공해 직지문화공원에 건립한 몽향건립비는 가로 7m, 세로 5m, 높이 4.5m이며 사설비는 가로 3m,세로 1.6m,높이 2.8m로 화강암과 오석으로 만들어 졌다.
제막식이 열린 19일 오후 현지에는 각계인사와 시민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김천=안희용기자 ahyon@idaegu.com
사진=몽향 최석채선생 기념비및 사설비 제막식이 19일 오후 김천 직지문화공원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