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욱 예방안전과장10월, 이제 더위가 물러가고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가을철에 일교차가 클 때 신체가 갑작스러운 기온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장 돌연사의 위험이 평소보다 커진다. 갑자기 추워진 날 찬 공기에 준비 없이 노출되는 경우 혈관이 급작스럽게 수축하며 심장과 혈관의 부담이 커지고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만약 갑작스럽게 내 앞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으나 응급처치를 모르고 있다면 아마 당황하며 망설이게 되고, 초기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소생시킬 적기를 놓치게 된다.당신의 가족, 친구, 동료 등 주위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응급상황을 대비를 위해 표준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첫째, 현장의 안전을 확인하고서 환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 목소리로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본다. 의식이 없다면 심정지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야 한다.둘째, 환자의 반응이 없다면 즉시 큰 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119신고를 요청한다. 만약 주위에 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가 비치돼 있다면 즉시 가져와 사용해야 한다.셋째, 쓰러진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관찰,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일반인은 호흡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워서 119구급 상황요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넷째 환자를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등을 대고 눕히고서 가슴뼈(앞가슴뼈)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가슴 압박은 성인에서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5cm 깊이(소아 4~5cm)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한다. 하나, 둘, 셋,…서른하고 세어가면서 규칙적으로 시행하며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한다.다섯째,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후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에 걸쳐서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여섯째,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하고 다른 구조자는 인공호흡을 맡아서 시행하며 역할을 교대한다.마지막으로 가슴압박 소생술을 시행하던 중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됐다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위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심정지 응급처치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대비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여 적절한 타이밍에 생명을 구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 윤성욱 경산소방서 예방안전과장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