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8일 도청 화백당에서 ‘저출생과의 전쟁’을 주제로 한 2024년도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북도가 18일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주거와 돌봄을 패키지로 한 핵심 시책을 발굴, 공개했다.이날 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저출생과의 전쟁’을 주제로 한 ‘2024년도 업무보고’에서 공개된 핵심 시책(10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도청신도시 아이돌봄타운 시범조성이다.‘올인원(All in One) 아이돌봄타운’은 출산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신혼부부 주거비용 부담과 교육비가 가장 크다는 분석에 따른 대책으로 나온 것이다.도청신도시 2단계 단독주택단지 내 미분양 주택지를 타운으로 조성해 신혼부부에게 반영구(최대 38년) 출산조건부로 무상임대하겠다는 방안이다.경북개발공사가 50채를 짓는데 150억 원 정도 투입하는 방안으로 생애주기별 온종일 돌봄 커뮤니티 기반도 설치한다.또 공사가 도청신도시 1단계 호명초등학교 인근에 양육친화형 공공임대주택(756가구·10년)을 설계단계에서부터 24시간 아이돌봄이 가능한 구조로 오는 2027년까지 공급한다.이곳 입주자에는 보증금(5천만 원) 대출지원 1~2% 저금리 제공(신생아 특례대출), 거주 시 자녀 1명 출산 시 임대료 50%(25만 원), 2명 출산 시 임대료 100%(50만 원)를 별도 보조금 형식으로 지원하는 적금지원 방안이 도입된다.주거안정성 확보를 위한 개발제한구역(GB) 활용방안도 제시됐다.현재 도내 그린벨트 지정면적(11만4천733㎢) 중 경산, 고령, 칠곡 등지 해제가능물량 약 7.5㎢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고령군 다산면 곽촌리 일원 개발제한구역(259만801㎢)을 해제해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이 함께하는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하고 행복주택 등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청도군과 고령군에는 생산적인 일상에서 휴식까지 챙기며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MZ가 살고 싶은 농촌 보금자리를 2026년까지 조성한다.청도는 청년창업을 원하는 귀농귀촌, 고령은 스마트팜, 산단과 연계하는 것으로 공공임대주택 30호 내외와 커뮤니티 시설, 공동육아 나눔시설 등을 조성해 40세 미만 귀농·귀촌 청년, 신혼부부 또는 40세 미만 가구주가 1명 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에 혜택을 준다.주거 안정을 바탕으로 한 아이 양육은 돌봄공동체 조성이 주를 이뤘다.아파트 1층, 유휴공간, 개별 가정 내, 경로당 등을 활용해 3가정 이상, 12세 이하 자녀를 돌보는 돌봄품앗이 공동체를 지원한다.경북 아이 ‘키아 드림’ 지원사업은 도·시군비 76억 원을 확보해 도내 모든 출생아(2024년 1월 이후 출생·약 1만여 명) 지정계좌로 매월 20만 원(부모 50%, 도 50%)을 적립한다.이를 통해 아동 양육비 증가에 따른 양육부담은 낮추고 만기 시 다양한 상품 설계로 수요맞춤형 목돈 마련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행복감을 높이는 것이다.적극적인 결혼 유인책도 나왔다.결혼 후 혼인신고 즉시 3억 원을 대출해 주고 3년 내 1명 출산 시 1억 원, 6년 내 2명 출사 시대출액 전액을 변제하는 ‘K-marry me 프로젝트’다. 대출 후 3년 간 이자율은 1%다. 재원을 지방소멸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이밖에 외국인 가정 임신·출산지원 맘코치, 외국인 자녀 영유아 보육료 전액지원, 도청 가족친화부서 지정 및 인센티브 부여, 9to5 근무시간 단축을 통한 일가정 양립문화 실현 등 방안이 제시됐다.경북도 관계자는 “저출생극복 비상대책TF를 구성해 분절적인 정책추진체계를 극복하고 제안된 아이디어를 저출생 극복 정책 메뉴판 형태로 만들어 실제 예산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