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성주군은 올해 ‘트리플6’(본 예산 6천억 원, 성주참외 조수입 6천억 원, 6방향 교통망 구축) 완성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성주는 이제 대구 주변의 평범한 소도시가 아니다.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성주참외’ 영농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반으로 ‘전국 최다 억대 농가’ 실현을 목표로 한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철도가 없는 ‘교통 불모지’란 오명을 벗고, 전국으로 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성주군은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성주-무주 간 동서3축 고속도로 △성주-대구 간 국도 6차로 확장 △인근지역 연계 지방도 4차로 확장 등 괄목할 만한 광역·지방 교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성주 미래 100년 시대,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성주군은 경인선 철도 개통 이래 120년 동안 철도가 없는 전국 몇 안 되는 ‘철도교통 오지’다. 하지만 이젠 그 불명예를 벗고,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에 성공하면서 ‘희망의 철도시대’를 맞고 있다. 성주는 120여 년 전인 1901년 일제의 경부선 철도 부설과 1966년 김삼선(김천-삼천포) 건설계획 때 철도와 인연이 닿았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됐었다. 그 당시 철도건설 기회를 놓친 성주군민들은 그때의 ‘실수’를 통탄하고 있다. 120여 년 전 경부선 철도역이 성주에 들어섰더라면, 현재 성주군은 경북도 중심인 거대 도심으로 성장했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행히 성주군은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의 ‘성주역’ 유치에 성공해 100여 년의 숙원을 해결하게 됐다. 성주군 수륜면에 들어서는 ‘성주역’은 남부내륙철도 중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신설되는 역이다. 성주군은 2019년 5만 군민과 20만 출향인을 중심으로 ‘성주역 유치 범군민 추진협의회’를 출범시켜 목숨을 걸고 유치운동을 펼친 끝에 성공해 ‘성주미래 100년 발전’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20여 년 만에 철도시대를 맞게 된 성주는 인접한 대구시를 비롯한 구미 등 인근 도시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기존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동서 3축인 대구~무주 고속도로가 남부내륙철도와 연계되면 명실공히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동서 3축 고속도로 및 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국토부는 지난해 2025년까지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확정해 동서3축 고속도로(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중 성주-대구 구간(18.3㎞)과 경북 성주-전북 무주(68.4㎞) 구간을 반영했다. 이 사업은 대구·경북 광역 생활권 교통수요 대응 및 영호남 간 도로 연결성 강화를 위한 핵심사업이다. 하지만 국가간선도로망 동서 3축 구간(새만금~포항) 중 오랫동안 전북 무주~성주~대구 구간만 단절돼 있었다. 다행히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는 대구와 성주 간 고속도로 신설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총 9천542억 원에 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기재부는 예타 대상 사업에 대해 향후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조사수행기관을 선정하고, 사전절차를 거쳐 1~2개월 내 예타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예타를 통해 사업 타당성이 확보되면 타당성 평가, 설계 등을 거쳐 공사를 착공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가 완공될 경우 칠곡군 지천면 경부고속도로 칠곡분기점에서 대구 달성군 서달성IC, 경북 성주군 성주IC,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 분기점을 잇게 된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대구 간 고속국도 신설사업은 성주군민들의 염원이었다. 이로 인해 추진 중인 제3성주일반산업단지의 기업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며 “성주 수륜면에 들어설 계획인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주~대구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현재 대구와 성주를 연결하는 유일한 광역교통망인 성주~대구 간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2025년까지 국비 1천395억 원을 투입해 성주 선남~대구 다사 간 상습정체 구간(9.51㎞)의 기존 4차선을 6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이 구간은 그동안 성주지역 산업단지와 달성군 다사지역 집중 개발로 인한 교통량 증가와 상습정체로 주민들의 도로확장 요구가 높았다. 성주~대구 간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공사가 완공되면, 대구-성주 간 출·퇴근 시간 심각한 교통정체현상의 해소와 교통사고 위험 감소로 지역민의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대구와의 접근성 향상으로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지역 연계, 광역 교통망 건설 박차성주군이 사통팔달 6방향 광역교통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계획 중인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성주에서 서울을 비롯, 전국을 2시간 이내로 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성주군은 대구 인근 지역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지자체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주군이 추진 중인 인근 지역 연계 지방도 개설은 △성주(가천면)~김천(증산면) 지방도 903호선 △성주(용암면 동락리)~고령(다산면 나정리) 도로 신설 △성주읍~초전면 지방도 905호선 확장이다. 성주 가천면~김천 증산면 간 도로(4.46㎞) 건설 사업은 460억 원을 투입하는 2차선 도로 사업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국립공원 가야산 일대를 1시간40여 분 만에 완주할 수 있다. ■성주의 변화는 이미 시작…이병환 성주군수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참외 조수입(비용포함 수입) 3년 연속 5천억 원 달성 △1·2단계 도심재생사업 추진으로 인한 확 달라진 도심 △6방향 광역교통망 확보 등 성주발전을 위한 미래전략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성주군은 참외 조수입 3년 연속 5천억 원을 돌파하며 농가의 꿈의 소득인 농업 조수입 1억 원 시대 개막에 다가섰으며 본예산 5천억 원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이 군수는 “성주군은 더 이상 대구 주변의 작은 촌락의 지자체가 아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도심의 외관이 확 달라지고, 성밖숲을 감싸고 도는 이천은 친환경조성사업으로 힐링 쉼터이자 생명의 공간으로 변모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병환 군수는 “무엇보다도 민선 7기 시작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통팔달 중심도시 성주, 광역교통망 구축 전략’을 바탕으로 대구~성주 고속도로를 완료하면 명실공히 사통팔달의 광역교통 중심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