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대구의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종사자, 한부모가족 등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함을 함께 나눴다.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대구지회와 대구시가 주최·주관하고 DGB금융그룹이 후원한 ‘2023년 대구 한부모가족 축제’가 지난 7일 웨딩 아테네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올해 대구에서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하나 되는 우리, 행복 가족!’이란 주제로, 가족 관계 향상 및 안정적 자녀 양육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이번 행사에는 한부모가족, 한부모 시설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해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대구시의회 이영애 부의장, 대구사회복지협의회 김석표 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대구시의회 이영애 부의장은 “한부모가족 축제에 함께 자리하게 돼 기쁘다. 대구에는 7만2천여 가구의 한부모가족이 존재하는데, 이들에 대한 자립 증진과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날 행사는 △한부모가족 수기 발표 △소원나무 소원카드뽑기 △비전 퍼포먼스 △장기자랑 및 레크레이션 순으로 진행됐다.한부모가족 수기 발표에서는 정지수(45·여)씨가 ‘원망의 삶에서 감사의 삶이 되기까지’라는 내용이 담긴 수기문을 낭독했다. 정씨는 한부모가족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장기자랑에서는 지역 4개 시설 종사자 및 아이들이 수어 공연, 댄스, 합창 등을 진행했다.행사에 참여한 이은지(54·여)씨는 “민간 주도 축제에 참여한 지 10년이 됐다. 행정기관으로 주최한 행사는 올해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부모가족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 해당 축제를 통해 한부모와 아이들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관계자는 “한부모가족들은 경제적, 심리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공감 위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한편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는 1952년 6·25한국전쟁 미망인, 아동 등의 자립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전국에는 120여 곳의 시설이 조성됐으며, 이 중 대구에는 대구가톨릭여성의집을 포함해 8개 시설이 있다. 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