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되는 경찰대학과 육·해·공 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4개 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은 군외대학으로 분류되는 특수대학이다.이 특수대학들은 수시6회와 정시3회 지원 등 대입 지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상위권 수험생들로부터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특수대학들은 전형 과정이 복잡하고 대입 일정도 일반대학과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세부전형 방법과 일정을 상세히 살펴보는 게 좋다.4개 사관학교의 원서접수는 6월16일부터 6월26일까지고, 경찰대는 특별전형의 경우 5월8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고 일반전형은 5월19일부터다.4개 사관학교와 경찰대가 1차 시험을 같은 날(7월29일) 실시하므로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육해공 사관학교 및 국군간호 사관학교2024학년도 4개 사관학교의 모집인원은 총 825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다만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는 남학생의 경우 자연계 모집 비중이 5% 증가하고 인문계 모집이 5% 감소했다.해군사관학교는 잠재역량평가를 폐지하고 면접 비중을 확대했다.국군간호사관학교는 여학생 5명을 감소한 반면 남학생 5명을 증가했다.사관학교의 1차 학과시험 난이도와 출제경향 등이 수능과 거의 비슷하므로 수능을 중심으로 준비하되 특수대학 기출문제를 통해 학과 시험의 출제 경향을 파악해 몇 가지 요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4개 사관학교(육해공 사관학교·국군간호학교)의 우선선발은 수능성적 없이 1차 학과시험, 2차 면접 및 체력검정, 학생부 성적 등을 합산해 전형한다.따라서 1차 시험과 면접의 영향력이 크고 . 종합선발의 경우 수능성적까지 포함된다.모든 응시자는 1차 시험(국∙영∙수)을 치러야 한다.1차 시험 등수가 일정 배수내에 든 합격자만 2차 시험(면접 및 체력검정, 신체검사 등)을 치를 수 있다.1차 시험, 2차 시험, 학생부 성적 등으로 우선선발 합격자를 가려내는데, 이 때 우선선발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은 자동으로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된다.1차 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고 수능 범위와 거의 같다.국·․영·․수 각 30문항씩 출제된다.1교시 국어는 50분간 진행된며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 출제된다.2교시 영어는 50분간 진행된다.‘영어Ⅰ’과 ‘영어Ⅱ’에서 출제되며 듣기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3교시 수학은 100분간 진행되며 공통과목은 ‘수학Ⅰ’과 ‘수학Ⅱ’다.선택과목은 인문계열의 경우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중 택 1이다.자연계열은 미적분·기하 중 택 1이다.성적은 과목 표준점수를 산출해 활용한다.사관학교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 대한 ‘1차 시험’을 실시해 특정 배수만큼 합격자를 가려내고 1차 시험에 합격할 경우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면접 등 2차 시험이 진행된다.다만 올해도 사관학교 지원 시 지원 동기서를 제출해야 한다.지원동기서는 1차 시험 응시만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자기소개서다.2차 시험에서 평가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작성해야 한다.인공지능(AI) 면접도 빼놓아선 안 된다.2024학년도에도 모든 사관학교가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시험 실시 전 AI 면접이 진행된다. ◆경찰대 경찰대는 남녀 통합선발 도입으로 성별 제한 없이 통합해 성적순으로 선발한다.1차 시험 성적 20%(200점), 체력검사 성적 5%(50점), 면접시험 성적 10%(100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15%(150점), 수능 성적 50%(500점)로 총점 1천 점으로 최종합격 여부를 판단한다.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전형요소 중 하나는 1차 시험이다.경찰대의 경우 대체로 1차 시험 문제 자체가 수능보다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다.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은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만으로 출제되며 시험 시간 또한 수능보다 짧아 응시자들의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1차 시험은 국어 45문항(60분), 영어 45문항(60분), 수학 25문항(80분)으로 구성된 필기시험으로 모집 인원의 6배수를 선발한다.1차 시험의 형태는 수능시험 형태의 객관식 5지 택일 형태로 영어 듣기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수학은 계열 구분 없이 통합형으로 출제되며, 단답형 주관식 5문항 포함하여 출제된다. 대체로 1차 시험 문제 자체가 수능보다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며, 시험 시간 또한 수능보다 짧아 응시자들의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체력검사의 경우 최종 사정에서 5%의 비율이 반영되므로 실제 합격에 미치는 영향은 적으나, 결과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낮은 점수를 받지 않도록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체력검사는 순환식 체력검사 기준으로 기록이 5분10초 이하만 합격할 수 있다.면접시험은 신체․체력․적성검사 합격자에 한해 진행되며 인성·적격성, 창의성·논리성, 집단토론, 생활태도 평가로 구성된다.평가 원점수 100점 만점 기준으로 60점 미만일 경우 불합격으로 처리된다.인성・적격성 면접 평가 40점 만점 기준으로 16점 미만자는 전체 평가 원점수와 관계없이 불합격이다.생활태도 평가는 감점제로 이루어지며 감점상한은 최대 10점이다.2차 시험이 마무리되면 남은 한 달간 수능 대비에 집중해야 한다.수능 성적은 경찰대 입시에서 5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전형요소이다.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각 140점씩 반영되며, 영어 영역은 등급별 환산 점수를 반영한다.탐구영역은 2과목 총 80점이 반영된다.수능 한국사는 국수영탐 환산점수 500점 만점에서 등급에 따라 감점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특수대학들의 입학안내 홈페이지에는 국어 수학 영어 기출문제가 모두 게시돼 있다. 수험생들은 이를 풀어보면서 전체적인 난이도를 파악하고 빈출 유형을 추려내는 게 좋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