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긴장 되겠네.”배달앱을 활용한 택시콜 ‘대구로택시’를 본보 기자가 직접 이용한 후 느낀 점이다.22일 오전 9시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택시가 전격 출시됐다.앱을 이용한 호출은 어렵지 않았다. 카카오택시와 동일한 호출 방식이었기 때문이다.이날 본보 기자는 대구로택시와 연계된 ‘대구로’ 앱을 통해 택시 배차를 진행했다.이동 경로는 경북대 정문(출발지)에서 죽전네거리(도착지).입력을 마치자 현 위치가 자동으로 설정됐다. 도착지 세부 검색할 수 있는 화면으로 곧바로 전환됐다.이후 이동 예상 시간과 예상 요금이 표기됐고, 택시기사 정보가 입력됐다.대구로택시 앱에는 호출, 카드, 배차 이용내역, 마이페이지, 알림, 마일리지, 쿠폰, 안심메시지 모두 8개 기능이 있으며, 공지 및 이벤트 진행 사항을 볼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단 안심메시지는 대구로 앱 회원에게만 전달되는 방식이다.해당 이동 경로로 호출을 진행시키자 3초 만에 배차가 이뤄졌다.택시에 탑승하자 대구로 로고가 명시된 핸드폰 네비게이션(네이버맵, T맵 등)이 눈에 띄었으며, 이동 경로에 맞춰 운행이 시작됐다.택시기사가 직접 밝힌 대구로택시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했다.카카오의 경우 일반 콜을 받기 위해 매월 3만9천 원을 내야 한다. 블루 서비스를 신청하면 수십만 원의 가입비와 매월 총 매출의 5%를 부담하는 구조다.반면 대구로택시는 6개월간 중개 수수료가 무료다. 이후 콜당 200원에 월 최대 3만 원의 한도를 두고 운영되기 때문에 택시 종사자들의 부담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이날 만난 택시기사 A씨는 “이동 경로와 요금 등 교통 서비스 면에서도 카카오택시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카카오택시 독점을 막을 수 있는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가입 택시 증가와 더불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홍보 효과가 극대화된다면 기사들과 시민 모두 만족할만한 지역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앱이 개선돼야 할 점도 눈에 보였다.앱 결제를 위한 카드 등록이 가능했지만, 이날 오전 앱 서버 오류로 요금 결제는 현금으로만 가능했다.대구로 고객센터(인성데이타) 측은 “이날 오전 서버 오류로 일시 중단됐던 앱 결제는 오후부터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앞으로 대구로택시를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지속 점검할 예정이며, 택시기사나 시민들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