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부고등학교 여자 축구부(이하 동부고 축구부)는 26년 전통에 빛나는 대구지역 유일 고등학교 여자 축구팀이다.동부고 축구부는 축구에 특기, 소질을 가진 학생 선수들의 능력을 배양하고,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드높이는 동시에, 나아가 국내 여성 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1997년 3월 창단됐다.‘전통 명문’답게 다수의 졸업생이 수원WFC, 서울시청, 창녕WFC, 경주한수원, 세종스포츠토토 등에서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축구국가대표팀으로도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현재는 김재형 지도교사, 범세원 감독, 현혜지 코치의 지도 아래 16명(1학년 8명·2학년 8명)의 선수들이 미래 태극마크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부고 축구부 ‘AWARD’동부고 축구부는 최근 몇 년 간 다양한 전국 대회에 출전해 매번 입상하며 명문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2014년 춘계 여자축구 연맹전 3위와 추계 여자축구 연맹전 3위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제96회 전국 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2017년에는 청학기 전국 여자축구대회에서 우승하며 ‘동부고’의 명성을 전국에 알렸다.같은 해 열린 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다.2018년에도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19년에는 호주 캉카컵 국제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특히 5개국 300여 개 팀이 참가한 캉카컵(U-18)에서는 5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해 결승에서 셀하버 JFC를 3대1로 누르며 우승을 차지한 것과 더불어, 1991년 대회 개최 후 사상 첫 페이플레이상까지 받으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올해의 경우 입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현 재학생 중 이유나가 국가대표 상비군에, 구보형은 U-17 대표, 최주홍은 U-16 대표에 선발되며 어느 때보다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부고 축구부 ‘24시간’올해 동부고 축구부의 훈련 방침은 전인적 인성을 겸비한 선수 육성 및 기초, 전문적 기술을 습득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다.이를 위해 선수들이 학교 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자기 계발에 힘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동부고 축구부가 올해 시행 중인 수행 과제는 모두 5가지다.해당 과제는 △전국대회 상위권 입상 △올바른 인성 교육 및 강인한 정신력 함양 △기초 체력 및 경기력 강화 △기초학력 증진(E-스쿨 및 런업과정) △재학 중 축구심판 자격 취득이다.2023학년도 학교 교육 계획 및 학교 체육 주요 업무 계획에 의거한 훈련 계획에 따라 선수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특히 학생 선수들의 기초 학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수업 결손을 최소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이와 함께 학생 선수 개개인을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지도자는 물론 선배, 동료, 후배 선수들의 위해 행위를 미연에 방지해 선수 권익을 보호·신장시키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실제 축구 훈련의 경우 동계훈련, 전반기 시즌, 여름방학, 후반기 시즌, 프리시즌 5차례로 나눠 진행된다.동계훈련은 기초체력과 전술능력에 목적을 둔다.전반기 시즌에는 컨디션 조절(웨이트 트레이닝)과 전술 훈련,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집중한다.대회 참가가 주를 이루는 여름방학에는 체력 유지와 컨디션 조절이 필수다.한일교류전(교토 문교대학) 실시와 호주 캉카컵 참가 등이 이 때 이뤄진다.후반기 시즌에는 개인 기능 향상을 위해 드리블, 킥, 트래핑, 슛 등의 전문적인 훈련이 진행되며, 이를 토대로 종합 전술이 완성된다.또 대회 참가에 대비한 스피드 향상 훈련이 함께 병형된다.프리시즌은 휴식기인 동시에 단련기로, 선수들이 기초 체력을 기르는 데 힘을 쏟는 시기다.코치들도 프리시즌에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에 매진하는 편이다. ◆동부고 현혜지 코치“대구동부고를 ‘전국의 강호’로 더욱 발돋움 시키겠습니다.”2015년 10월 부임한 후 현재까지 대구동부고 축구부 지도자로 임하고 있는 현혜지 코치의 바람이자 소망이다.동부고 범세원 감독의 동반자이나 파트너로 임하고 있는 한 코치는 부임하자마자 동부고를 창단 후 첫 전국체전 결승(제96회 전국체육대회)까지 진출(은메달)시킨 1등 공신 중 한 명이다.그는 “(나만의)지도 방식을 잘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항상 고맙다. 우선적으로 서로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며 “선수들 개인의 주도적 참여를 통해 팀의 응집력을 향상시키고, 경기 출전 경험을 쌓아 실력(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기있는 팀을 만드는 게 구체적인 계획이다”고 말했다.한 코치는 최근 3년간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올해 강원도립대학(2명)과 단국대(3명) 등 대한 진학을 성공시켰다.그는 “최근 대구지역 중학교 팀의 침체기로 인해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최근 몇 년 간 선수 수가 부족한 사태가 벌어졌으며, 부상 등의 사유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열정적인 지도를 통해 학생 선수로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싶다.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좋아하는 축구를 오랫동안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다짐했으며, 선수들이 더욱 빛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 주는 게 지도자의 도리다”고 강조했다.이어 “한 마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지속하는 것과 경기 결과가 좋지 않더라고 꺾이지 않는 마음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한 코치는 졸업생들의 끊임없는 후원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대학에 진학하거나 실업팀에 소속된 제자(선수)들이 모교로 찾아와 현 선수들과 훈련을 같이 하며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어서다.그는 “시즌 중 휴가를 받을 때마다 동부고 졸업생들이 학교를 찾아 온다. 후배들의 멘토가 되주는 한편, 팀에 필요한 물품이나 간식 등을 매번 지원해 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제자들도 은퇴 후 ‘현혜지’처럼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말을 종종 건네곤 한다. ‘더욱 힘을 내 달라’는 말을 기분 좋게 표현해 준 것 같다. 이러한 제자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동부고 축구 꿈나무 △이유나(171㎝·19세)-포지션: 센터백-장점: 피지컬-목표: 실업팀 입단해 선발로 경기 출전 △구보형(167㎝·18세)-포지션: 골기퍼-장점: 반응 속도-목표: U-20 대표 선발. 월드컵 출전 △전희경(158㎝·18세)-포지션: 미드필더-장점: 침투 패스-목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축구 하기 △박채민(170㎝·18세)-포지션: 레프트 풀백-장점: 피지컬, 몸싸움-목표: 팀 전담 왼발 키커로 경기 출전해 공격 포인트 올리기 △신지호(165㎝·18세)-포지션: 라이트 풀백-장점: 공격 가담 능력-목표: 여자 축구 국가대표 △정인혜(154㎝·18세)-포지션: 미드필더-장점: 인터셉트-목표: 기본 충실. 경기 출전해 공격포인트 올리기 △한희령(165㎝·18세)-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장점: 의사 소통, 반대 전환-목표: 선수 생활 은퇴 후 지도자 활동 △이정혜(167㎝·18세)-포지션: 사이드 미드필더-장점: 긍정적인 태도-목표: 재활훈련 마친 후 경기 복귀. 실업팀 입단 △최주홍(158㎝·17세)-포지션: 센터포워드-장점: 신체 밸런스-목표: 연령별 대표팀 거쳐 여자 축구 국가대표 되기 △김나혜(151㎝·17세)-포지션: 센터포워드-장점: 스피드, 민첩성-목표: 연령별 대표팀 선발 △박성령(167㎝·17세)-포지션: 사이드 미드필더-장점: 피지컬, 파워-목표: 여자 축구 국가대표 되기 △유은서(169㎝·17세)-포지션: 라이트 풀백-장점: 피지컬-목표: 코치님 닮은 좋은 지도자 되기 △전재연(164㎝·17세)-포지션: 레프트 풀백-장점: 지구력, 롱 스로인-목표: 선수 생활 성실히 마무리. 심판 된 후 국제 심판까지 되기 △강연우(158㎝·17세)-포지션: 미드필더-장점: 볼 소유 능력-목표: 팀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좋은 역할 해 내기 △안소은(170㎝·17세)-포지션: 센터백-장점: 피지컬, 파워-목표: 여자 축구 국가대표 되기 △이경민(165㎝·17세)-포지션: 라이트 풀백-장점: 끈기, 성실함-목표: 국가대표 상비군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