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조 경산시장은 23일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집회를 취소하고 2~3월 대유행을 극복해 낸 칩거의 지혜를 발휘해 가능한 모든 것을 집에서 해달라”며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최 시장은 “경산시는 상반기 신천지 교회발 확산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21일 18명, 22일 2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현재 총 7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13일부터 22일까지 교회, 기도원, 유치원, 어린이집과 관련한 확진자가 65명에 이르고 있어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시설 등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 n차 감염으로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더욱 긴장해야 한다”며 “여기서 3차 대유행 기세를 꺾어야만 코로나19와 사투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경산시는 엄중한 위기상황을 감안해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24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경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설정하고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또 수영장, 체육관, 여성회관, 문화회관, 어르신복지센터, 백천사회복지관, 경로당 등 공공시설은 23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고 보건소의 보건진료·예방접종·건강증진 업무도 상황 안정 시까지 중단했다.특히 최 시장은 “요양병원, 요양원, 노인주간보호센터 등 복지시설 이용자 면회금지와 유치원, 어린이집을 포함한 종사자 등을 통한 외부감염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검사 등 방역지침을 강화해 달라”며 “고위험시설, 다중이용시설 인원제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준수 등 방역지침 이행해 협조를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산시는 종교시설의 정규 종교활동은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수련회, 기도회, 성경공부 등 소모임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 기간 직장, 친목회, 동호회를 비롯한 모든 시민은 5인 이상 사적 모임·여행을 금지하며, 식당에서 5인 이상 예약 및 입장도 금지했다.최 시장은 “우리는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지금의 위기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역량과 자신감으로 당분간 불필요한 모임·행사는 자제하고 경산시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