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이 손꼽아 기다린 지역 반려견 놀이터 개장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8일 남구청과 달서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완공 예정이었던 반려견 놀이터가 올 연말로 미뤄졌다.남구청은 지난해 7월부터 앞산순환도로에 있는 해넘이전망대 일대에 650㎡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남구의 경우 공사가 미뤄진 이유는 놀이터 바로 위쪽에 조성되고 있는 캠핑장 때문이다. 배수 시설과 도로 포장 등 기반 시설 공사가 전체적으로 선행돼야 하면서 지연됐다.준공은 이달 중으로 돼지만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 추운 날씨로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남구청 관계자는 “캠핑장 조성에 따른 기반 공사들이 함께 이뤄지면서 반려견 놀이터 공사가 늦어졌다”면서 “구미, 의성 등에서 이미 반려견 놀이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동절기에는 날씨 문제로 운영하지 않아 남구에서도 겨울을 지나 내년 3월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달서구청이 추진하는 반려견 놀이터 조성 사업도 미뤄지는 모양새다.장동공원 내 6천158㎡ 규모로 조성되는 놀이터는 지난 2월 착공했다. 달서구는 당초 지난달 7일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하지만 공사 시작 시점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며 시멘트와 철근 등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졌다.결국 달서구는 철근을 사용하지 않는 보강토 옹벽 공법으로 바꿨고, 설계 변경으로 3~4개월 지연됐다.올 하반기에 접어들어서는 시공사의 재정적 문제로 공사가 일시중단 됐다가 지난달 17일 재개됐다.여러 변수가 발생하면서 사업비는 당초 29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늘어났다.달서구는 준공 후 1~2월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3월 정식 개방하겠다는 방침이다.달서구청 관계자는 “전쟁이라는 변수가 있었고 시공사의 재정 문제가 겹치면서 공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빠른 시일 내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해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