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대구·경북)를 한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 교통망 구축이 닻을 올렸다.철도길과 도로길, 그리고 대중교통 확립으로 대구와 경북이 통(通)하는 비상의 날갯짓이 본격화된 것이다.대구·경북 광역교통망 구축은 초광역 경제권 형성은 물론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성장 엔진으로 꼽힌다.특히 올해 7월부터는 군위가 대구로 편입됨에 따라 지역 미래를 바꿀 통합신공항 조성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대구·경북을 한 생활권으로 잇는 교통 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이에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를 통해 대구·경북 균형발전과 지역민 삶의 질 향상, 정주여건 개선, 도시개발사업 확장 등의 기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권 광역철도와 대구경북선대구권 광역철도는 대구와 주변 도시들을 연결하는 대도시권 광역전철로 2024년 개통된다.광역철도는 기존 경부선의 여유 용량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철도망으로 대구·경북 광역 경제권 활성화 촉구 및 지역 상생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대구·경북을 한 생활권으로 묶는 동시에 주변 산업체 종사자와 철도 인근 주민에게 출퇴근 교통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총 사업비는 1천987억 원에 연장 길이는 61.85㎞이며, 구미~칠곡~대구~경산(8개 역)을 잇는다.대구시와 경북도는 광역철도 개통 이후 김천역과 구미역을 잇는 노선 연장도 추진 중에 있다.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김천~구미 구간이 확정됐기 때문이다.총 사업비는 약 4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대구경북선은 통합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철도망이다.현재 통합신공항까지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은 중앙고속도로와 지방도가 유일하기 때문에 고속철도망 신설은 통합신공항 구축의 전제조건 중 하나다.2022년 4월 대통령 공약 국정 과제(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로 채택된 바 있다.사업 규모는 사업비 2조444억 원에 길이(복선)는 61.3㎞이며 대구에서 출발해 구미, 신공항을 거쳐 의성역까지 가는 노선이다.경북도에서 실시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제성(B/C)은 단선의 경우 0.64, 복선은 0.82였다.현재 2023년까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되며, 2024~2026년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국가철도공단)가 진행되고 2027~2030년 공사 착공 및 준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출발역은 서대구역과 동대구역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3월 완료되는 국가철도공단(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 해당 철도 기점이 정해진다. ◆대구·경북 고속도로·광역도로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에 맞춰 대구시와 경북도는 중앙고속도로 구간 24.3㎞을 확장 추진 중에 있다.해당 구간은 중앙고속도로 읍내JC~군위JC로, 2022년 초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포함됐다.총 사업비만 6천92억 원이 투입되며,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된다.이와 함께 대구~성주를 잇는 고속도로도 신설된다.대구~성주 고속도로(대구~무주 고속도로 신설 일환)는 연장 18.3㎞에 사업비는 7천916억 원이며, 4차로로 구성된다.중앙고속도로 확장 및 대구~성주 고속도로 신설 사업은 한국도로공사에서 사업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설계를 도맡는다.이들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지역 간 30분 내 접근이 가능해 진다.대구과 경북을 잇는 광역도로망으로는 다사~왜관 광역도로와 조아~동명 광역도로가 있다.대구 달성군 다사~경북 칠곡 왜관으로 통하는 다사~왜관 광역도로는 대구 서북부지역 산업단지와 왜관·구미권을 연결하는 도로로 교통 혼잡도 완화와 대구·경북 낙후지역 개발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2027년 개통 예정으로 사업비는 2천309억 원이 소요되며 폭 17.4m(4차로), 길이 9.6㎞(대구 9.3㎞, 경북 0.3㎞) 규모로 지어진다.조야~동명 광역도로는 사업비 3천620억 원에 폭 20m(4차로), 길이 7.9㎞(대구 7.2㎞, 경북 0.7㎞) 규모로 대구 북구 조야동과 칠곡 동명면을 잇는다.이 도로는 대구 도심과 칠곡~군위~안동을 연결하는 주 노선인 국도 5호선의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대체도로를 확보하기 위한 광역도로망이다.2024년 실시설계 완료 예정으로, 같은 해 첫 삽을 뜨며 2027년 말 사업 완료 예정이다.국도 30호선(대구 다사~성주 선남)은 신규 산업단지와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도로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사업 노선은 10.6㎞이며,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개선된다.2021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사업 설계를 구상 중에 있다. ◆대구·경북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대구·경북 대중교통 광역환승제(이하 광역환승제)는 대구와 인근 공동생활권인 경북 8개 시·군 간 대중교통 환승이 가능하도록 도입하는 교통 제도다.8개 시·군은 김천, 구미,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이며 이중 영천과 경산은 대구와 함께 동일한 대중교통 환승체계를 구축·시행 중이다.시도민이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해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등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구축이 광역환승제의 주된 목적이다.광역환승제는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궤를 같이 한다.2022년 12월에는 광역환승제 검토 용역 최종 보고회를 통해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따른 광역환승제 도입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 제시되기도 했다.최종 보고회에서 제시된 대안은 △무료환승제(후탑수단 기준 기본요금(교통카드 100% 할인) △정액할인제(후탑수단 기준 기본요금(교통카드)의 50% 할인 △거리비례제(기본요금 10㎞/h 이내 + 추가 거리 당 100원 부과) △무료환승제+광역철도 정액할인제(버스·도시철도 간 환승 시 무료, 광역철도는 50% 할인)로 총 4가지다.이중 무료환승제+광역철도 정액할인제가 타 대안 대비 상대적으로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꼽혔다.대구시와 경북도는 올해부터 광역환승제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빠르면 같은 해 3월 대중교통 광역환승 시행 협약을 맺겠다는 계획이다.협약 내용은 대중교통 업무협약서(기관 및 자지단체장), 실무추진협의회 구성(지자체 업무 담당 과장), 운송수입 정산협약서(운송기관 대표) 등이다.환승시스템 프로그램 개발(12개월 소요)은 2024년까지 진행되며, 같은 해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광역환승제가 시행된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